추가 임원인사…윤경아 상무, AI테크랩장 선임
AI 개발조직 리더, 외부 수혈 여성 인재로 채워
검찰 출신 추의정·허태원 영입…사법리스크 염두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KT가 추가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11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부서의 임원을 외부 인재로 채웠다.
경쟁사인 SK텔레콤 출신 인공지능(AI) 전문가를 영입하는 한편 검찰 출신을 임원으로 모셔왔다.
김영섭 대표의 첫 조직·인사 개편이 매듭을 지은 가운데 외부 인재들이 역량을 제대로 발휘해 회사 내 솨신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전날 기술혁신부문 AI 테크랩장에 윤경아 상무를 영입했다. 또 감사실장과 컴플라이언스 추진실장에는 각각 추의정 전무와 허태원 상무를 영입했다.
AI 전문가로 알려진 윤 상무는 SK텔레콤(SKT)을 거쳐 현대카드에서 역량을 쌓았다. SKT에서는 AI분석솔루션기술팀장·AI분석담당 리더·AI분석솔루션개발셀 리더 등을 수행했다.
윤 상무는 지난해 말 김 대표가 AI 핵심기술 강화를 위해 신설한 조직인 기술혁신부문의 AI테크랩을 이끌며 AI 연구단계부터 서비스 구현까지 기술개발 전 과정을 지휘하게 된다.
앞서 KT는 지난해 자체 초거대 AI 믿음을 개발한 연구개발 조직으로 배순민 상무가 이끄는 AI2X랩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더해 AI 사업의 본격 확대를 위해 기술개발조직을 보강해 외부 인재를 등용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두 개의 AI 연구개발조직을 여성 리더가 이끌고 있어 주목된다. 기존 배 상무와 신임 윤 상무는 각각 네이버·SKT 출신으로 각각 빅테크와 통신사에서 온 여성 AI 전문가의 경쟁구도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나 성과가 비교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공석이었던 감사실장과 컴플라이언스 추진실장에는 각각 추의정 전무, 허태원 상무가 추가 영입됐다.
추 전무는 연세대 법학과 졸업 후 2006년부터 서울중앙지검, 대검찰청 등에서 근무한 후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로 일해왔다. 여성 검찰 출신으로 지난 2021년부터 2년간 방송통신위원회 법률자문관으로 파견 근무한 이력도 있어 통신 관련 업무에 대해서도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검찰 출신인 허 상무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안1부를 거쳐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온라인게임업체 넷마블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맡기도 했다.
KT가 외부 법조인을 전무, 상무급으로 앉힌 이유는 그간의 사법리스크 등 의혹을 씻어내고 대내외 신뢰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현재 KT는 구현모 전 대표 체제 하에 논란이 됐던 일감 몰아주기 등 각종 사법 리스크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KT는 지난해 11월 조직개편에서 검사 출신 변호사인 이용복 부사장을 법무실장으로 영입했다. 이번 추 전무, 허 상무 영입을 포함하면 검찰 출신 3명을 데려온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