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데이터 복구 과정서 개인정보 유출 인지
"모든 수단 활용…피해 최소화 위해 노력"

골프존은 스크린골프 사업을 하고 있다. /사진=골프존
골프존은 스크린골프 사업을 하고 있다. /사진=골프존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골프존이 최근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 '2017년 이전 가입자 정보만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해명했다. 스크린골프 시장 1위 업체인 만큼 예상보다 피해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자, 서둘러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8일 골프존은 랜섬웨어로부터 해킹을 당해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프존은 국내 최대 스크린골프 업체로 약 480만명에 달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랜섬웨어 공격으로 홈페이지와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이 5일간 장애를 일으키며 이용자들에게 큰 불편을 끼쳤다.

당시 사고 이후 골프존은 개인정보 유출이 없었다고 공지했는데 약 3주 후인 지난 14일 회원 이름과 연락처 등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게재하며 논란이 됐다. 

이에 사고 당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감춰오다가 골프존 회원들을 대상으로 불법 피싱 문자 발송 사례가 늘자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는 의혹을 받았다.

또 이 과정에서 골프존 이용자 데이터를 해킹한 랜섬웨어(해커) 조직이 데이터 유출 사이트에 해킹한 골프존 데이터를 공개하는 등 관련 증거도 발견돼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다만 골프존은 지난달 사고 당시에는 해킹을 통한 자사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이다. 골프존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데이터 복구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했고 즉시 관련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며 "관계당국에 신고, 사과문 게재, 피해예방 공지 등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을 써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골프존은 개인정보전담 고객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골프존 이용자들 중 개인정보 유출로 피해를 입었다면 해당 센터에 전화해 피해 사례를 신고할 수 있다.

센터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2017년 기준으로 이전 가입자 정보만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용자 주민등록번호 등은 유출되지 않았다"면서 "문자를 통해 발송되는 출처가 불분명한 URL 은 불법 피싱, 스미싱일 가능성이 크므로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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