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KT가 인공지능(AI)을 활용, 이메일을 통한 해킹 위협을 차단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해당 서비스는 국내 보안솔루션 기업들과 협력의 결과물. 향후 KT는 안랩 등과 연합체를 결성해 향후 기업 보안 환경 마련과 국내 보안서비스 생태계 발전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2일 KT는 국내 보안솔루션 연합체를 구성하고, AI 지능형지속위협(APT) 분석 기술에 기반을 둔 'KT 시큐어 지능형위협메일 차단 서비스'를 출시했다. 올해 말까지 1개월 무료체험이 가능하다. 

시큐어 지능형위협메일 차단 서비스에는 이메일 해킹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안랩, 지란지교시큐리티, 시큐레터, 넷엔씨큐가 보유한 스팸 차단, APT 관련 보안과 관련한 특화 기술을 적용했다.  

서비스는 악성 메일과 광고를 차단하는 스팸 보안과 APT 위협을 탐지하는 동적 분석 샌드박스, AI로 위협을 탐지하는 AI분석 플랫폼으로 구성된다. 스팸 보안은 지란지교시큐리티와 넷엔씨큐의 기술을 토대로 개발됐고, 동적 분석을 위한 APT 보안은 안랩과 시큐레터의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 AI분석 기술은 KT의 AI분석·탐지 모델이 적용돼 다양한 유형의 신종·변종 APT 해킹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2가지 AI모델을 접목해 위협 이메일을 탐지 차단 기능을 강화했다. 악성 파일의 코드를 이미지로 변환해 학습된 악성 코드와 유사도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동적 분석 방식보다 악성코드 탐지 속도가 180배 빠르다. 이를 통해 이메일을 통해 유입되는 다양한 형태의 APT 악성 코드를 실시간에 가까운 속도로 탐지할 수 있다.

악성 코드가 심어져 있는 인터넷주소(URL)에 직접 접속해 스크린샷, 첨부파일, 추가 정보를 수집해 AI로 분석하는 방식도 적용돼 시시각각 변화하는 피싱 공격을 효과적으로 탐지, 차단할 수 있다.

서비스의 핵심인 데이터베이스(DB)는 KT AI 분석 플랫폼에 축적된 연간 1억여건 이상의 이메일 데이터를 활용하되 국내 환경에 맞게 최적화했다. KT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APT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도록 하루 평균 10여건의 신종 혹은 변종 APT 공격에 대한 위협 DB를 만들어 업데이트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종 실행파일, 변종 피싱URL 외에도 탐지 성능 향상을 위해 안랩, 시큐레터의 멀티 샌드박스를 접목했다. 이에 변종실행파일, PDF·워드·한글 등 문서형악성 파일 같은 여러 공격 유형에 대한 탐지 범위가 넓어졌다. 

KT는 서비스 사용 기업의 비용·관리 부담을 낮춰주기 위해 도메인네임시스템(DNS) 설정을 변경하는 구독형 서비스로 운영한다. 

백승택 데이터 인프라 DX사업담당(상무보)는 "보안솔루션사 연합체는 국내 보안 서비스 생태계 발전과 안전한 기업 보안 환경 마련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사례"라며 "KT는 AI 기술을 APT 솔루션뿐 아니라 엔드포인트탐지대응(EDR), 네트워크 보안 장비, 클라우드 보안 등 다양한 국내 보안 솔루션에 접목해 국내 보안 서비스의 경쟁력 향상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