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이미지 검색 기술 적용…검색 정확도 향상
팀네이버 기술 시너지 본격화...북미 패션 C2C 선도

포시 렌즈를 적용한 모습./사진=네이버.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네이버가 사진으로 상품을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방대한 콘텐츠 가운데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찾도록 지원하는 이 서비스를 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한편, 상품 노출 빈도를 높여 판매자의 성장을 유도할 방침이다. 

20일 네이버는 지난 1월 인수한 패션 개인간거래(C2C) 플랫폼, 포시마크에 포시 렌즈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포시 렌즈는 포시마크 모바일 앱 검색창 우측의 렌즈 아이콘을 터치하면 사용할 수 있다. 여성·남성 의류, 신발, 가방 카테고리에서 사용자가 촬영한 이미지와 일치하거나 가장 유사한 상품을 찾아준다. 우선 미국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선보이고, 향후 더 많은 시장으로 확대해갈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원하는 상품을 쉽고 빠르게 발견할 수 있어 구매자들의 쇼핑 경험이 풍부해지게 될 것"이라며 "다양한 상품이 노출됨에 따라 판매자들의 성장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포시 렌즈는 네이버의 기술력이 포시마크의 신규 서비스 출시로 연결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네이버 스마트렌즈 기반 기술인 인공지능(AI) 이미지 검색(비전) 기술이 접목됐다. 쇼핑 경험의 확장 측면에서 해당 기술은 유용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미 네이버는 국내에서 AI 이미지 검색 기술은 적용했다. 해당 기술은 이미지에 있는 사물을 자동으로 인식해 유사한 이미지를 찾아줘 검색 사용성을 높여준다. 스마트렌즈를 통해 쇼핑, 문자인식, 와인라벨 등 다양한 주제에 특화된 검색이 가능하고, 정확한 상품명을 알지 못해도 이미지만으로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다. 텍스트와 이미지 등 복합 정보를 동시에 학습해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찾아주는 멀티모달 AI를 탑재, 이미지 촬영 후 텍스트를 추가 입력할 경우 더욱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식으로 검색 서비스가 고도화 됐다. 덕분에 패션이나 잡화 등 색상, 디자인, 소재 등 사용자 기호에 따라 디테일한 검색이 필요한 쇼핑 영역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네이버는 자사 기술과 포시마크의 커뮤니티 간 시너지를 창출해 전 세계 C2C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커뮤니티를 강점으로 북미 패션 C2C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포시마크는 네이버 인수 후 지난 4월 라이브 커머스 기능인 포시 쇼를 출시하며 새 성장동력을 강화하는 중이다. 포시마크는 포시 쇼 육성 과정에서 네이버와 협력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포시마크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니시 샨드라는 "포시 렌즈 출시는 네이버와의 협력 시작에 불과하다"며 "사용자들이 포시마크에서 검색하고, 쇼핑하며, 스타일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흥미롭고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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