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최대 C2C 패션 플랫폼…계열사로 편입
차세대 커머스 격전지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

네이버가 북미 1위 C2C 플랫폼 포시마크를 1.5조원에 인수했다고 6일 밝혔다. 최수연 네이버 CEO. 사진. 네이버
네이버가 북미 1위 C2C 플랫폼 포시마크를 1.5조원에 인수했다고 6일 밝혔다. 최수연 네이버 CEO. 사진. 네이버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네이버가 북미 1위 C2C(개인 간 거래) 패션 플랫폼인 포시마크 인수를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포시마크의 기업가치는 약 12억달러(약 1조5000억원, 기준환율 1274.4원)이다. 네이버는 인수 종결 후, 포시마크의 가용 현금을 포함한 주식 취득 댓가는 13억1000만달러(약 1조6700억원)라고 공시했다. 인수 완료 후 네이버 계열사로 편입된 포시마크는 5일 나스닥 상장을 철회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이번 포시마크 인수를 통해 네이버는 일본, 유럽, 북미까지 잇는 글로벌 C2C 주자로 등극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커머스 격전지로 알려진 C2C 시장은 사용자간 다양하고 희소한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거래하며 향후 온라인 패션 소매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주목받아 왔다. 

포시마크는 2011년 설립됐으며  '팔고 사는 일을 간단하게, 소셜로 그리고 재미있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 중고 거래 플랫폼이다. 커머스와 소셜을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로 사용자 수가 8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중소기업(SME)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들의 롱테일 거래를 지원하던 네이버의 커머스 사업 방식이 수많은 사용자간 자유로운 거래가 이뤄지는 C2C 서비스 방식과 유사하다고 판단해 이 시장을 주목해왔다”라며 “이번 포시마크 인수로 북미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C2C가 주요 매출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앞서 네이버는 C2C 초기 단계부터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향후 본격적인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크림(한국), 빈티지시티(일본) 등 C2C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 이어 왈라팝, 베스티에르 콜렉티브(유럽)에도 투자를 진행했다.  

네이버는 포시마크 인수 후 구성원들과의 통합에 집중하고, 현재 테스트 중인 스마트렌즈, 라이브커머스 등의 자사 기술을 포시마크에 우선적으로 적용해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도 더욱 다양한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접목시켜 나가며 포시마크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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