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솔루션·포인투테크놀로지와 파장 확대 기술 개발
프론트홀서 최대 25Gbps 전송속도…기존 기지국망 활용

SK텔레콤 담당자들이 프론트홀 고속 전송 가용 파장 확대 기술 시연 결과를 검토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담당자들이 프론트홀 고속 전송 가용 파장 확대 기술 시연 결과를 검토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SK텔레콤이 5G 고도화와 6G의 안정적 서비스를 위한 유선망 구축 기술을 개발했다. 

13일 SK텔레콤은 프론트홀의 고속 전송에 필요한 파장 확대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프론트홀은 5G 기지국의 중앙 장치(DU)와 분산된 무선 장치(RU)들을 연결하는 유선망으로, 5G의 모세혈관이라 불린다. 

이번에 개발된 프론트홀 고속 전송 가용 파장 확대 기술은 SK텔레콤, 광송수신기 모듈 제조사 오이솔루션, 초고속 통신솔루션 전문업체 포인투테크놀로지가 공동 개발했다.

5G 상용화 후 기지국 장비의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프론트홀을 구성하는 광통신망의 전송 속도는 최대 10Gbps에서 최대 25Gbps로 늘어났다. 그러나 실제 25Gbps 이상의 속도로 광신호를 전송할 경우 일부 파장 대역에서 광신호의 폭이 퍼져서 상호 간섭에 의한 신호 품질이 저하되고, 최대 전송 거리가 제약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SK텔레콤은 오이솔루션, 포인투테크놀로지와 협력해 광신호의 폭이 넓어지는 현상을 해결하는 분산보상 기능이 내장된 광트랜시버 솔루션을 개발, 프론트홀 고속 전송 가용 파장 확대 기술을 확보했다. 광트랜시버는 광통신망을 연결하는 광케이블과 데이터전송을 담당하는 전송장비 사이에서 전기신호를 빛의 신호로, 빛의 신호는 전기신호로 변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프론트홀 고속 전송 가용 파장 확대 기술 개발로 인해 프론트홀에서 25Gbps급의 전송속도를 사용할 수 있는 파장 대역을 획기적으로 증대했다"며 "5G는 물론 추후 개발될 6G 네트워크 전송속도 증설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이솔루션 담당자가 SK텔레콤과 함께 개발한 프론트홀 고속 전송 가용 파장 확대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특히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기존의 기지국망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프론트홀 재설계에 따른 시간과 비용 부담없이 전국의 5G 프론트홀에 적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5G 망 진화, 6G 준비를 위해 프론트홀 관련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달 초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OECC(광전자·광통신 국제학술회의)에서 5G 프론트홀 기술 개발 현황과 아이온 협력 기반 저전력·고용량 6G 프론트홀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OECC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매년 개최되는 국제 학회로, 전 세계 약 25여개국 이상에서 1000여 명이 참가하는 광전자·광통신 분야 관련 업계의 주요 행사다.

류탁기 인프라 기술담당은 "25Gbps급의 분산 보상 기능이 내장된 광트랜시버는 무선 서비스망을 효율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기술"이라며 "5G 고도화 과정과 6G 서비스를 위해서 안정적인 유선망 구축을 위한 기술 확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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