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적 매출 성장 속 비용 부담…실적 추정치 및 목표가 하향

카카오 판교 아지트 외부 전경/사진=카카오
카카오 판교 아지트 외부 전경/사진=카카오

[데일리임팩트 이상현 기자]  증권사들이 카카오의 목표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광고 매출 부진 속에 비용 지출이 증가하면서 2분기 실적이 당초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13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313억원으로 이는 전년동기 대비 23% 줄어든 수치다. 카카오톡 개편을 통한 광고 매출 성장이 부진한데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관련 일회성 비용 발생과 함께 AI(인공지능) 개발비 증가로 이익 감소가 불가피 하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실적 악화 전망에 증권사들은 카카오의 목표 주가를 낮춰 잡고 있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8만1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형은 오픈채팅 5월 오픈채팅 탭 추가로 트래픽이 증가됐음에도 불구하고 광고 시장 침체로 매출 성장이 제한적이었다"면서 "영업비용에서는 SM엔터 연결편입 비용 및 상각비 증가가 예상되며 게임 신작 출시 및 픽코마 7주년 이벤트로 인한 마케팅 비용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12일 삼성증권은 카카오 목표주가를 기존 7만9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내렸고 현대차증권 역시 기존 8만7000원 보다 낮은 8만원으로 제시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비용 측면에서도 SM엔터 인수 관련 일회성 비용과 기업인수 가격배분(PPA) 상각비, AI 개발비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영업 이익의 하향 리스크가 남아있다”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카카오톡 개편과 구조조정성과가 가시화되는 오는 2024년부터로 예상되며 올해 하반기는 이를 준비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 메리츠증권은 7만2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이 8만원에서 7만원으로, 하나증권은 8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카카오의 목표가를 각각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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