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용 컵 안 쓰기 등에서 잘피숲 보전 활동까지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효성그룹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효성그룹

[데일리임팩트 안광석 기자] 취임 초부터 친환경 경영을 강조해온 조현준 효성 회장이 페트병 수거 캠페인 등 전사적 친환경 활동에 이어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과 해양 생태계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효성은 28일 ㈜효성·효성티앤씨·효성중공업이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해 한국수산자원공단 및 거제시와 함께 잘피숲 보전 활동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잘피는 해양생태계법에 의해 지정된 해양보호생물이다. 지난 2009년부터 한국수산자원공단이 경상남도 거제시 다대·다포리 해역에 군락지인 잘피숲을 조성해 거제시가 관리해오고 있다.

효성이 출연한 기금은 △잘피 분포 현황 및 서식 환경 모니터링 △잘피 보식 필요 장소에 이식 △바다에 버려진 폐어구 수거 등 해양 환경개선 활동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효성티앤씨는 이달 중순부터 울산공장에서 나일론 리사이클 섬유를 생산하기 위한 해중합 설비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연산 36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해중합 설비는 바다에서 수거된 폐어망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나일론의 원료인 카프로락탐을 제조하는 설비다.

이번 투자는 조 회장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

조 회장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대학생을 대상으로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친환경 기업문화 조성을 위한 캠페인을 통해 임직원들의 일상 속 친환경 실천도 독려하고 있다.

실제로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5월부터 마포·반포 본사 임직원들 중심으로 사무실 개인컵 사용 캠페인을 실시해오고 있다. 지난 2월부터는 페트병 수거 캠페인도 실시 중이다. 임직원들이 다 쓴 페트병을 모으면 효성티앤씨의 폴리에스터 리사이클 섬유 ‘리젠’으로 만든 가방 등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조 회장은 린데그룹과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세계 최대 수소 액화 플랜트를 건립 중”이라며 “완공 시기에 맞춰 울산에 제1호 액체수소 충전소를 건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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