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의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 운반선 ‘HMM 알헤시라스호’가 부산항 HPNT(에이치엠엠피에스에이신항만)에서 컨테이너를 선적하고 있다. 사진.HMM
본문과 관계없음. 사진.HMM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수출 감소세와 수입 증가세가 지난달에도 이어지면서 국내 무역수지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불거진 지난 1997년 이후 가장 긴 8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무역수지 적자 또한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발표한 ‘11월 수출입 통계’를 통해 지난 11월 국내 무역수지는 70억1000만달러(약 9조1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부터 이어진 적자 기간 역시 ‘8개월 연속’으로 늘어났다.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8개월 이상 연속 적자를 기록한건 지난 1997년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 연속 적자 이후 약 25년여 만이다. 특히 무역적자 폭 또한 전월(10월‧67억달러) 대비 3억달러 이상 커졌다.

이러한 무역수지 적자는 두 달 연속 감소한 수출규모의 여파로 해석된다. 11월 수출은 전년 동월(603억3000만달러) 대비 14% 감소한 519억1000만달러 수준을 보였다.

특히, 코로나19 초기인 지난 2020년 3월~8월 이후 처음으로 두 달 연속 감소세도 보였다.

당국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 주요국의 긴축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라며 “특히 11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11월의 성과에 따른 기저효과도 이번 감소세가 두드러지는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월별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자동차(31.0%) 뿐 아니라 석유제품(26.0%), 이차전지(0.5%) 등은 성장했다. 반면, 수요 감소의 여파로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29.8%)와 석유화학(-26.5%)은 다소 감소했다.

한편, 11월 수입액은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의 증가 여파로 전년 동월 대비 2.7% 늘어난 58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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