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치킨 2마리 9900원... 매일 1000개 한정 판매
업계 "홈플러스 등 마트 가성비 치킨 따라했나"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컬리가 대표 외식 메뉴인 치킨을 집에서 가성비있게 즐길 수 있도록 ‘두 마리 99치킨’을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두 마리 99치킨은 55호 닭 두 마리를 튀겨 9900원에 내놓은 컬리의 자체 브랜드다. 가격 뿐 아니라 치킨 품질에도 신경썼다. 오븐에 구운 다음 전용유에 다시 튀기는 조리법을 통해, 기름기 겉돌지 않는 담백한 맛을 구현했다. 컬리는 닭의 염지부터 숙성, 조리, 포장, 물류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며 제품 론칭에 공을 들였다는 설명이다.
서귀생 컬리 커머스 본부장은 “지정된 시간에 매장을 찾아 줄을 서야 비로소 살 수 있는 기존 가성비 치킨들과 달리 '두 마리 99치킨'은 집에서 주문해 에어프라이어로 간단히 조리하면 갓 구운 치킨의 따끈하고 육즙 가득한 맛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컬리가 대형마트를 찾아 줄 설 필요없이, 주문하면 다음 날 치킨을 받아볼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업계에서는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 파는 가성비 치킨의 판매율이 좋으니 따라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30일 출시된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은 후라이드 기준 1마리에 6,990원으로 업계에 따르면 이미 한달 전 100만 마리 판매를 돌파했다. 가성비 치킨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좋자 롯데마트와 이마트도 각각 ‘한 통 가득 치킨’ , ‘5분 치킨’ 을 출시하며 마트에서 판매중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기존 배달 치킨 프랜차이즈의 경우 염지를 많이 해서 퍽퍽한 게 단점으로 당당치킨은 염지를 적게 하고 식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제조법을 공들여 개발한 것"이라며 "홈플러스도 기존에 두 마리에 9900원 치킨을 판매했었으나, 1~2인 가구가 많아 두 마리보다는 한 마리를 품질 좋고 가성비있는 가격에 제공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꾼 것"이라고 밝혔다.
컬리가 이번에 출시한 ‘두 마리 99치킨’ 은 마켓컬리에서 매일 오후 6시부터 하루 1천 개 세트를 한정 수량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치킨을 따뜻하게 바로 먹고 싶은 고객은 배달해서 시키고 가성비를 따지는 고객은 마트를 찾는다"라며 "컬리와는 고객층이 다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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