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그룹 ESG 거점 '울산'에서 사회적 가치 · 그린 성장 논의

이천, 울산 등 생산 거점 기반 지역사회 공헌 강화 행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사진. 구혜정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사진. 구혜정 기자

[데일리임팩트 이승균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사회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ESG 경영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소통 무대를 울산으로 확장한다.

SK그룹은 이천에 이어 주력 계열사 SK이노베이션의 생산 거점이 있는 울산에서 연이어 포럼을 개최한다.

SK그룹은 오는 26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ESG, 울산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2022 울산포럼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SK가 올해 6년째 개최해온 이천포럼의 경험과 지식을 지역사회로 나누기 위한 시도다. 창립 60주년을 맞은 SK이노베이션이 주도적으로 포럼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3월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를 방문해 "울산포럼의 주인공은 지역사회"라며 "지역사회 이해관계자 중심의 포럼이 돼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포럼에는 최태원 SK그룹 최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SK 구성원, 김두겸 울산광역시 시장 외에도 다양한 지역사회 관계자가 참여한다.

이날 포럼 주제는 '사회적 가치, 그린 성장' 두 가지로 기조강연과 패널 토의가 진행된다. 특히, 울산 청년 유출 현상을 주제로 김재구 차기 한국경영학회장이 기조연설에 나선다.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탄소중립 시대의 도래와 제조업의 혁신을 주제로 발표하고 이후 패널 토의를 진행한다.

최태원 회장이 차기 포럼 무대로 울산을 선택한 것은 상징성이 크고 ESG 경영의 핵심 무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석유화학 단지인 SK이노베이션 울산 컴플렉스는 1962년 대한민국 최초 정유공장으로 출발해 일 84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해 온 SK그룹의 성장 동력이다.

울산 컴플렉스는 국내 최초로 폐플라스틱으로부터 만들어 낸 열분해유를 정유∙석유화학 공정 원료로 사용하는 등 SK그룹의 환경 경영 실험 무대이자 동시에 도시유전 사업의 거점이기도 하다.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 SK루브리컨츠,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등 화학, 정유, 에너지 생산 거점이 모두 몰려있다.

특히, 폐플라스틱 이슈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열분해유 재사용 등 프로젝트는 플라스틱 부문 순환 경제 구축을 위한 핵심 고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울산을 거점으로 둔 SK이노베이션은 가시적인 ESG 경영 성과도 내고 있다. 2021년 SK그룹 주요 계열사 중 가장 많은 1조1145억원의 환경·사회 성과를 창출한 바 있다.

SK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대한민국 에너지 심장 역할을 해온 울산 컴플렉스는 전기, 수소, ESS와 같은 탈탄소 기반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그린 비즈니스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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