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컴포트 키트 7종 이달 출시
장애인 자문단 의견 수렴 후 개발
성별·나이·장애 등에 따른 편의성 고려

(사진 왼쪽부터) LG 컴포트 키트가 적용된 세탁기, 건조기, 스타일러, 냉장고, 식기세척기, 에어컨 리모컨. /사진=LG전자.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누구나 더 쉽게"

LG전자가 생활가전 사용 편의성을 높여주는 보조도구를 선보인다. 성별, 나이,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사용자 누구나 생활가전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특히 고온 노출되는 식기세척기 이지핸들과 실리콘 재질 리모컨 커버를 제외한 이지핸들과 이지볼, 이지행어에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해 폐기물 자원화를 꾀했다. 

LG전자는 사용자의 취향과 생활방식, 관심사 등을 반영, 맞춤 기능을 적용하게끔 생활가전을 개선 중이다. 특정 기능을 강조한 신가전이나 스마트홈 플랫폼인 LG 씽큐를 통해 원하는 기능을 골라 향상시키는 업(UP)가전이 대표적. 이번에 사용자 접근성을 강화하는 보조도구를 출시함에 따라 LG전자의 '고객 가치' 집중 전략이 더욱 선명해졌다는 평가다. 

5일 LG전자는 LG 컴포트 키트를 이달 출시한다고 밝혔다. LG 컴포트 키트는 지난해 9월 세계 최대 생활가전 박람회인 IFA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돼 주목 받았던 '유니버설 업 키트'의 공식 명칭이다.

LG전자는 지체, 청각, 시각, 뇌병변 장애인으로 구성된 장애인 자문단으로부터 생활가전 사용 시 불편한 부분을 파악했다. 이를 사용자 유형과 제품별로 분석해 기존 제품에 탈·부착하는 장치를 개발했다. 회사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누구나 손쉽게 가전을 사용하도록 돕는 키트"라며 "모든 고객을 위해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지핸들, 이지볼을 포함해 이지행어, 에어컨 리모컨 커버까지 총 7종의 키드가 이달 말 온라인 브랜드샵에서 정식 판매될 예정이다. 

이지핸들은 근력이 부족하거나 손 움직임이 섬세하지 않은 지체 장애인이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문을 여닫기 편하게 해준다. 빨랫감이나 음식 등을 손에 들고 있을 때, 팔뚝을 이용해 문을 열수도 있다. 식기 세척기용 이지핸들의 경우, 허리를 크게 숙이지 않아도 하단 선반을 열 수 있다. 

이지볼은 세탁기나 건조기 다이얼에 끼워 사용하는 것으로, 손잡이 볼을 적용했다. 다이얼이 어떤 코스에 위치해 있는지 기준점을 알려주기 때문에 시각 장애인도 쓸 수 있다. 

이지행어는 휠체어에 앉은 상태에서도 스타일러 무빙 행어에 옷을 걸 수 있고, 에어컨 리모컨 커버는 점자 실리콘을 새겨 어떤 버튼인지 바로 알 수 있다. 

LG전자는 정식 판매에 앞서 이날부터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용 이지핸들과 이지볼 체험단을 모집한다. 300명의 체험단은 이지볼과 이지핸들 중 선택할 수 있으며, 근력이 부족하거나 장애가 있는 신청자에게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체험단의 의견을 반영해 컴포트 키트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류재철 H&A사업본부장(사장)은 "누구나 손쉽게 가전을 사용하도록 돕는 컴포트 키트를 통해 고객 모두가 즐거운 가전경험을 누리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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