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신한 등 8대 금융지주사도 참여...의장사는 ‘KB금융'

투자··대출 기업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및 공시방안 모색

24일 'PCAF-KOREA' 발족식'에 참여한 15개 국내 금융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국내금융기관들이 '금융배출량(포트폴리오 내 투자 기업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과 공시를 위해 뭉쳤다. 

24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국내 금융배출량 협의체 'PCAF-KOREA' 발족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탄소회계금융연합(이하 PCAF)은 '금융배출량' 산정과 공시 방법론에 대한 기준을 제공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PCAF-KOREA는 이 PCAF를 활용해 국내 금융기관의 금융배출량 산정과 공시 촉진을 위한 협의체로, 국내 8대 금융그룹 등 15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됐다. 주요 참여기업은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으로 초대 의장사는 KB금융이 맡는다.

금융배출량은 금융기관 온실가스 배출량의 90%이상을 차지하기에 넷제로(Net-Zero) 달성에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발족식에서 기엘 린트로 PCAF 전무이사는 “금융배출량 산정은 금융기관들의 잠재적인 기후 리스크를 파악하고, 넷제로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더 많은 한국 금융기관들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춘승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상임이사는 “금융기관의 넷제로의 시작은 금융배출량 산정에서 시작된다"며 "기후 공시 의무화가 가장 확실하지만, 이전에 금융기관이 자발적으로 투자 기업에 온실가스 배출량 등 정보 공개 요구 활동을 적극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혜숙 KB금융그룹 상무는 “국내 ‘저탄소 경제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더 나아가 아시아 금융시장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PCAF-KOREA 발족식에서는 전문가들의 PCAF 소개, 넷제로, ESG 공시, PCAF-KOREA 운영방향 등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이번 PCAF-KOREA 발족으로 국내 금융기관의 금융배출량 산정 및 공시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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