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0.25%p 올려...코로나19 이후 첫 인상

물가 전망치 크게 높이고 성장률 낮춰

올해 6회 추가 인상 시사…연말 1.9% 수준 될 듯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제공 FEB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제공 FEB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과도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높은 물가 상승률을 잡기 위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해석된다.

미국 연준은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난 후, 브리핑을 통해 현재 0.00~0.25%인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다고 밝혔다.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건 지난 2018년 12월 이후 3년 3개월여 만이다.

미국 연준은 지난 2019년 7월부터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2020년 3월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까지 내린 이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왔다.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이번 연준의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와 고용이 다소 안정된 상황에서 물가 상승률이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된데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준의 물가 목표치는 2%인데, 최근 공개한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전망치(2.6%)보다 상향된 4.3%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편, 연준은 앞으로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실제로 연준 위원들은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인 점도표(dot plot)를 통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1.9%로 예상했다.

올해 남은 연준 회의는 총 6회로, 모든 회의에서 금리가 0.25%p 씩 인상된다면 연말께 기준금리는 1.875%까지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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