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SR은 사회적 책임 사회적 가치의 실현을 위한 전문 경제신문입니다.

사회가치실현의 주요 항목 중 하나는 ESG, 즉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입니다.

당진화력본부·영흥화력발전소와 같은 공공기관의 ESG에 관한 평가는 중요합니다. 이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주변 지역은 물론 수도권 지역의 안전과 환경도 침해 받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이번에 짚어본 당진화력본부·영흥화력발전소에 관한 이슈들 역시 주변 지역과 수도권 지역에 막대하고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었습니다. 공공기관이 중시하는 사회적가치 실현과 엇나가는 이번 사안들에 대해 미디어SR은 꾸준히 보도해드리겠습니다.

미디어SR은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과 관련된 이슈들을 발굴하고 추적하여 독자들에게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편집자주]

김순태 아주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는 미세먼지의 농도가 짙어 지면 바쁘다. 언론사 인터뷰가 쇄도하기 때문이다. 그는 2009년부터 대기오염 물질 환경 영향평가, 도시 미세먼지 예보, 관리전략 수립 연구 등을 해왔다. 대기환경분야에서만 10년 넘게 연구를 이어왔다. 지난 14일 김순태 교수와 아주대학교 교수연구실에서 만나 서해안 석탄화력발전소와 미세먼지 관련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김순태 아주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사진 : 구혜정 기자

-미세먼지, 과연 누가 배출하고 있나?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법으로 기여도를 평가하는 데 그 누구도 쉽게 상황을 알 수 있지 않다. 중국의 난방과 발전, 계절, 기상에 영향을 받는다. 단기간으로는 말하기 어렵다. 연평균으로는 중국이 40%, 한국이 40%, 북한과 주변국이 20% 정도 된다. 북한의 경우 잘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연료 사정이 안 좋아 소위 말하는 목재도 많이 태우고 하는데 수도권 기준으로 연평균 15% 정도는 북한의 영향을 받고 있다.

-충남 지역 화력발전소의 수도권 영향은

초미세먼지 1㎍ 정도다. 전체 대비 4~5% 정도 된다. 국내에서 저감 수 있는 미세먼지 농도를 3~4㎍ 정도라고 본다면 1㎍도 작은 부분은 아니다. 화력발전소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석탄을 땔 때 나오는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등이다. 이런 것들을 잘 관리하면 농도를 낮출 수 있다. 

-지역 주민들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화력발전소 주변에 저탄장(석탄 저장소)이 있는데 미세먼지 배출량은 200~400톤 정도다. 저탄장의 미세먼지도 날림현상으로 주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어느 때에 측정하느냐에 따라서 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정확한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서 상시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집중 관측도 중요하지만, 평소에는 괜찮다가 발전소에서 작업한다든지 바람이 세게 불 때 고농도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합리적인 데이터를 뽑아서 대처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충남 지역 화력발전소 관리가 필요한 이유는?

얼마나 사람한테 노출될 수 있는지 그 확률이 중요하다. 충남은 수도권이 밀접해 있어 (서해안 발전소들이) 배출량을 줄여 많은 수의 국민의 노출 확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충남지역 관리방안이 중요하다.

-어떤 정부 정책이 필요한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대표적으로 가장 많이 신경 쓰는 것이 교통과 발전이다. 그 부분을 정부에서 주력으로 신경 썼고 다른 산업에 비해 미세먼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맞다. 그러나 둘만으로 해결될 수는 없다. 지금 상당히 많은 양을 초과해서 배출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줄여야 될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많다. 다양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국민들이이제 초미세먼지 다 알고 있지만, 제도권으로 온 것이 2015년이다. 중국이 많이 줄여준다면 혜택을 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자체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고 2차 미세먼지 발생에 대해 광역적인 넓은 범위에서 전국적인 노력을 통해 줄이는, 국가 전체적인 접근방법이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발전소에 한 마디

발전 단가를 계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변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비용도 고려해서 발전시설을 짓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후단 설비는 말할 것도 없고 입지 선택도 중요하다. 배전송전 때문에 쉽지 않겠지만 가능하면 주변에 인구 밀집지역이 없던가 건강에 대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입지 조건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정부에서 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발전소의 문제다. 석탄 가격에 영향을 받겠지만, 작년에 흑자를 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감시설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재원이 모자란 건지 안 하는 건지, 환경은 피해를 일으킨 주체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사회적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미세먼지의 주범을 찾아서①] 교로리는 버려진 땅인가…20년 고통 외면받는 주민들
[미세먼지의 주범을 찾아서②] 교로리 주민 20년 고통 불구… 정부와 지자체 '미적미적'
[미세먼지의 주범을 찾아서③] 충남 석탄발전소는 수도권 숨통까지 옥죄고 있었다
[미세먼지의 주범을 찾아서④] 석탄 먼지 날리는 덮개 없는 발전소, 언제쯤 뚜껑 덮을까
[미세먼지의 주범을 찾아서⑤] 지역사회와 공존? 겉과 속 다른 화력발전소
[미세먼지의 주범을 찾아서⑥] "미세먼지는 모두 중국탓?" 잘못된 프레임
[미세먼지의 주범을 찾아서⑦] 석탄발전에 맞서는 선진국의 대응법은?
[미세먼지의 주범을 찾아서⑧] "환경 문제, 피해를 끼친 측이 책임져야 한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