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체 전지, 계획대로 2027년 양산”
“주주환원, 내년쯤 마련해 안내할 것”
46파이 배터리와 美 공장 ‘계획대로’

20일 오전 서울특별시 서초구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삼성SDI 제 5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윤호 삼성SDI 대표가 발언하는 모습. /사진=삼성SDI
20일 오전 서울특별시 서초구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삼성SDI 제 5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윤호 삼성SDI 대표가 발언하는 모습. /사진=삼성SDI

[데일리임팩트 김현일 기자] 삼성SDI가 현재의 낮은 배당성향에 대해 "당분간은 장기적 성장이 더 우선"이라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20일 삼성SDI는 서울시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주주 및 기관투자자, 최윤호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5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세 가지 안건에 대해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제1호 의안 ‘제54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에서는 당해 사업연도의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등에 대한 승인이 진행됐다. 배당액은 보통주 1000원, 우선주 1050원으로 결정됐다.

제2호 의안 ‘이사 선임의 건’에서는 사내이사로 김종성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을 재선임하고, 박진 중대형전지사업부장(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김종성 경영지원실장은 사내이사 재임기간 동안 사업에 대한 전략 및 재무 분야에서의 탁월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의 매출과 이익 성장에 큰 기여를 한 바 있다. 박진 중대형전지사업부장은 글로벌 거점 증설, 고객과의 J/V 협력 등 사업의 지속 성장 기반을 확고히 다져왔다.

제3호 의안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에서는 이사 보수한도를 지난해와 동일하게 120억 원으로 결정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SDI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SDI

이날 최 사장은 주주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향후 회사의 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우선 배당 성향이 너무 낮다는 주주의 질문에는 장기적·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사업 특성상 당장은 주주 환원 정책 도입 계획은 없으나, 내년 정도 주주환원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투자금 조달 계획은 내부 유보금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 편 필요 시에는 외부 차입금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초기 투자 이후 실적으로 연결되기까지 길게는 10년 가까이의 시간이 걸린다”라며 “전고체 전지 사업 성장 과정에서는 투자와 실적 간 균형이 맞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게 될텐데, 장기적인 지속 성장이 더 우선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자사주 소각이나 액면분할 추진 가능성도 당분간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인 주가 부양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높은 실적을 가져가는 것이 주주들에게 더 나을 것이라는 것이 최 사장의 설명.

스톡옵션 도입을 제안하는 의견에는 “장단점이 있는 제도”라며 “상황 변화에 따라 새로운 제도가 필요할 수 있는데, 향후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스톡 옵션(Stock Option)’이란 회사가 임직원들에게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일정 수량의 자사 주식을 사전에 정한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도록 부여한 자사 주식 매입권이다.

또한 최 사장은 제너럴모터스(GM)와의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개발도 계획대로 추진될 예정이며, 미국에 단독 공장 설립도 준비중에 있다고 밝혔으며, 전고체 전지는 계획대로 2027년 양산을 추진하겠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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