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주주들에게 중점 전략 직접 설명
고부가·고수익 사업 중심 재편
강건한 사업체질 구축이 목표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2025년 전장사업 매출을  2조원 이상 키우겠습니다. 인공지능(AI) 사업 매출 또한 매년 2배 이상 성장시키는 게 목표입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경영전략과 사업 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의사결정권자로서 삼성전기의 넥스트스텝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삼성전기는 IT 관련 사업 비중이 높아 경기 침체, 소비 위축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간거래(B2B)향 사업을 키우고자 '초일류 테크기업'을 내걸고 실행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에 장 사장은 매출 다변화와 신 성장동력 육성을 통해 양적 성장과 수익 확대를 약속했다.

장 사장은 2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된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주주들에게 회사의 경영 상황과 중점 추진 방향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성장잠재력에 대한 우려를 씻기 위함이다.

장 사장은 "지난해 스마트폰, PC 등 IT용 제품 시황 부진이 지속되고,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등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었다"며 "예년보다 실적은 감소했지만 성과는 있었다. 제품 라인업 강화, 거래선 확대를 통해 전장용 사업 비중이 두 자릿수 중반까지 확대되는 등 고부가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재편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전기는 외부 환경 불확실성에도 흔들림 없는 강건한 사업 체질을 구축하겠다"며 품질 강화, 생산성 향상, 원가구조 개선 등을 통해 내부 효율을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을 공유했다. 또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AI, 서버, 전장용 매출을 확대해 고성장·고수익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회사가 가장 주목하는 전장, AI사업 실행속도를 올릴 것임을 밝히며 "2025년에 전장용 매출을 2조 이상, 매출 비중은 20% 이상 달성하겠다"고 했다. 그는 "애플리게이션과 고객 다변화로 AI 관련 매출을 매년 2배 이상 성장하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삼성전기는 주주와의 소통 강화에 무게를 실었다. 전자 투표제, 주주총회 온라인 중계를 병행해 주주들의 편의를 도왔다.

이와 함께 보고 사항,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등 부의 사항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사 선임의 경우 사외이사는 정승일 이사, 사내이사로는 최재열 컴포넌트사업부장 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김용균 이사는 임기 만료로 물러났다.

신규 이사들의 합류에도 삼성전기는 여성 사외이사 비중을 50%로 유지하고 있다. 또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이 한층 제고됐다. 정승일 이사의 경우,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관, FTA정책관, 무역투자실장, 차관을 거친 전문가로 정책, 통상, 기술 등 업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다. 현재 트러스톤자산운용 고문을 맡고 있다.

 

 ·'24~(현)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 사업부장(부사장)

 ·'21~'23 삼성전기 MLCC 개발팀 팀장(부사장)

 ·'20~'20 삼성전기 컴포넌트 CSE팀 팀장(상무)

 ·'18~'19 삼성전기 MLCC개발2팀 팀장(상무)

 ·'17~'17 삼성전기 LCR 개발1팀 팀장(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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