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익도 59.2조원으로 60조원 육박

서울 시내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사진=DB
서울 시내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사진=DB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역대 최대 기록을 또 한번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출 증가에 따른 이자익 증가를 포함해 각종 투자상품 확대를 통한 비이자이익이 골고루 확대된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감독원은 14일 발표한 ‘2023년 국내 은행 영업실적(잠정)’을 통해 지난해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조8000억원(15%) 늘어난 2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역대급 당기순익은 이자익과 비이자익의 고른 증가세에 따른 것이다. 우선 이자익의 경우 대출 확대를 통한 이자익 증가로 순이자마진(NIM)이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3.2조원(5.8%)증가한 59조2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비이자익의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은행권 내 비이자익은 전년(3.5조원) 대비 무려 68%(2조4000억원) 늘어난 5조8000억원 수준을 보였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의 평가‧매매익이 5조원 수준으로 치솟았고, ELS 등 투자상품 판매에 따른 수수료익도 전년 대비 5.1조원 가량 확대되면서 비이자익의 전반적인 상승세를 견인했다.

한편, 은행권의 ‘충격스펀지’인 대손비용은 전년 대비 3조6000억원(56%) 늘어난 10조원 수준을 기록했다.

금감원측은 “지난해 대출자산 확대, 순이자마진 개선 등에 힘입어 은행권 당기순익이 사상 최대로 증가했다”며 “다만, 올해도 은행이 위기 대응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경기대응완충자본(CCyB)과 스트레스 완충자본제도 등 건전성 제도를 지속적으로 정비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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