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구매 후 일정 기일 지나면 자동구매확정
구매 확정 후 제품 미수령해도 보호 못받아
다음달 20일부터 자동구매확정 무기한 연장

네이버쇼핑 내 고객센터 화면. /사진=홈페이지 캡쳐
네이버쇼핑 내 고객센터 화면. /사진=홈페이지 캡쳐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네이버가 전자상거래 이용자의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구매 안전서비스를 강화한다. 상품 배송이 되지 않았는데도 자동으로 구매가 확정돼 이용자가 금전적 피해를 입는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다음달 20일부터 현재의 자동구매확정 시스템을 무기한 연장하는 정책을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네이버쇼핑을 통해 구매자가 제품을 구매한 후 일정 기일이 지나면 구매가 확정된다. 구매확정은 상품을 배송받거나 서비스를 제공받은 후 반품 또는 교환 없이 구매를 확정하겠다는 구매자의 의사표시로 여겨진다.

이미 구매확정된 상품은 판매자에게 판매대금이 송금된 상태를 뜻해 구매확정 취소는 어렵다. 

현재 국내 발송 상품은 발송처리일 기준 28일, 출고지가 해외주소인 해외 발송 상품은 배송 중 상태 기준 45일 후 자동으로 구매가 확정된다. 

다만 상품을 수령하지 못해도 자동으로 구매확정이 이뤄지는 시스템 탓에 구매자는 상품 미배송에 대한 보호를 받을 수 없었다. 또 배송문제에 대한 책임 역시 판매자가 아닌 구매자에게 전가되는 문제가 있었다.

네이버는 이같은 사실을 악용해 판매자가 돈을 받고 제품을 보내지 않아 구매자가 금전적 피해를 보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동구매확정을 변경하는 정책을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구매 관련 시스템 모니터링을 통해 배송현황, 배송날짜 등 배송 추적정보에 이상 징후가 감지될 경우, 자동구매확정을 무기한 연장한다. 이 경우 해당 주문 건은 구매자가 직접 구매 확정을 지정해야만 판매자에게 상품대금이 입금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구매자의 안전한 결제를 보장하고 사기성 피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자동구매확정 정책을 변경하기로 했다"며 "지속해서 관련 정책을 보완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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