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간 매출 역대 최대 기록했지만…적자 전환
체질 개선으로 경영 내실 강화…비핵심사업 정리키로
자회사 70개 이하로 감축…올해 영업익 신기록 달성 목표

경기도 성남시 NHN 본사 사옥. 사진=NHN 홈페이지 갈무리
경기도 성남시 NHN 본사 사옥. 사진=NHN 홈페이지 갈무리

[데일리임팩트 이승석 기자] NHN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2.2% 상승한 555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에는 비용 통제·체질 개선 등 내실 경영을 통한 역대 최대 영업이익 달성을 경영 목표로 삼았다고 발표했다.

NHN은 14일 진행된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대비 7.3% 증가해 2조2696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분기 매출 또한 전년 동기, 전분기 대비 각각 6.7%, 4.7% 증가해 분기 최대치인 598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커머스 부문의 장기 미회수채권 대손상각비 인식과 기술 부문의 기 인식 매출 차감 등 일회성 요인에 따라 영업손실 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한 1118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 전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9% 증가한 가운데 웹보드게임 매출은 7.4% 증가했다.

올해 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한게임만의 콘텐츠로 웹보드게임의 사용자 저변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한편, 특히 올해 ‘모바일포커’의 출시 10주년을 맞아 하반기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10월 국내 출시한 ‘우파루오딧세이’는 올해 6월 글로벌 출시하고, ‘다키스트데이즈’는 2월말부터 CBT 테스터 모집을 시작해 3월말 첫 CBT로 게임성을 검증하고, 올해 3분기 중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결제 및 광고 부문에서는 NHN페이코의 핵심 사업 중심의 성장과 NHN KCP의 국내외 주요 가맹점 결제 규모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3.6%, 전분기 대비 10.5% 증가한 293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페이코는 포인트 결제, 쿠폰, 기업복지 솔루션 등으로 구성된 매출 기여 거래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4조원을 기록했다.

한편 연간 마케팅 비용은 전년 대비 38.2% 감소했다. NHN은 올해도 이같은 비용 통제 기조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는 마케팅 비용을 필두로 적극적 비용 통제를 통해 전사 이익을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며 “올해는 비용 통제와 함께 커머스와 기술 사업의 체질 개선을 통해 역대 최고 수준의 연간 영업이익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계열사 정리 등 구조조정도 이어나갈 방침이다. 안현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말까지 연결 종속회사를 70개 이하로 감소시키겠다고 기존에 말씀을 드렸는데, 그 목표에 맞춰서 실행하고 있다”라며 “핵심 5대 사업의 주요 계열사가 아닌 회사들에는 기본적으로 이익이 나더라도 계속 정리를 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NHN은 지난해부터 적자가 지속되는 회사들을 중심으로 정리를 진행하면서 계열사 축소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설립 이후 한 번도 당기순이익을 내지 못한 NHN소프트를 청산하기도 했다. 올해는 이익을 내는 회사도 핵심 사업이 아니면 정리하겠다고 밝히면서 더 공격적인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한편 NHN 창사 이후 첫 현금배당을 비롯해 △자사주 매입 △자사주 소각 등 총 666억원 규모에 달하는 대규모 주주환원정책도 발표했다. 정 대표는 “근본적인 ROE 개선을 통해 점진적으로 회사의 기업 가치는 적정하게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회사의 이익 성장을 주주들과 향유할 수 있도록 주주 환원 정책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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