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의 컨테이너선. / 사진=HMM
HMM의 컨테이너선. / 사진=HMM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HMM(구 현대상선) 매각 작업이 최종 결렬됐다. 그간 진행해온 산업은행 등 HMM의 대주주측과 하림그룹-JKL파트너스 컨소시엄 간 최종협상에서 양 측이 이견차를 좁히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KDB산업은행은 7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HMM 경영권 매각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팬오션·JKL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주식매매계약 및 주주간계약에 대한 협상을 진행해 왔다.

이후 약 7주 간 상호 신뢰하에 협상에 임했지만, 일부 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는 게 산업은행측의 설명이다.

앞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 당시, 하림측은 그동안 요구했던 △영구채 주식전환 3년 유예 △향후 5년간 지분매각 금지 △향후 3년간 연간 배당 5000억원 제한 등의 안을 철회하는 등 협상에 의욕을 보인 바 있다.

다만, 이후 진행된 실제 매각 협상에서는 세부적인 부분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협상이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해운업계의 상황을 고려하면 산은측이 당장 HMM의 재매각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