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신학기 앞두고 마케팅 활발
캐릭터로 친밀감 높이고 안심 기능
SKT·KT·LGU+, 어린이 금융 ‘눈길‘

[데일리임팩트 박세현 기자] 이동통신3사가 새해를 맞아 어린이 전용 스마트폰인 ‘키즈폰’을 적극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면서 초등학생에게도 스마트폰은 이제 필수품이 됐다. 어린이뿐 아니라 부모에게도 유용한 기능을 탑재한 키즈폰을 통해 미래 고객을 빠르게 확보하겠다는 것이 이통3사의 전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키즈폰 출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카카오 인기 캐릭터인 라이언과 춘식이 테마를 적용한 ‘U+키즈폰 춘식이2’를 출시했다. SK텔레콤(SKT)은 키즈용 LTE 스마트폰으로 ‘ZEM폰 포켓몬에디션2’을 선보였고, KT도 ‘시나모롤’ 캐릭터 테마를 적용한 키즈폰을 공개했다.

이통3사가 나란히 어린이 전용 스마트폰 출시에 나선 것은 다가오는 설날과 신학기를 맞이해 키즈폰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키즈폰은 성인용과 달리 가격이나 성능 보다는 사용고객인 아이의 마음을 얻기 위한 캐릭터 강조 전략과 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기능을 내세우는 게 특징이다.

LG유플러스의 ‘U+키즈폰 춘식이2’는 삼성전자 갤럭시 A24 모델을 기반으로 한 일곱번째 U+키즈폰으로 아이의 눈 건강과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을 강화해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해도 눈의 피로도를 줄이는 한편 위치 확인 기능으로 아이와 연락이 닿지 않아도 자녀가 있는 장소를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 페어런팅 기능을 개선해 스마트폰 이용 시 남은 시간도 체크할 수 있다.

사진=SKT.
사진=SKT.

SKT의 ‘ZEM폰 포켓몬에디션2’는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포켓몬 캐릭터를 활용했다. ZEM 앱을 통해 아이의 스마트폰 전체 사용시간과 사용 가능 앱, 사용시간을 맞춤 관리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측면의 버튼을 5초 이상 길게 누르면 ZEM 앱을 통해 등록된 보호자에게 위치가 전송되는 SOS 기능도 갖췄다.

사진=KT.
사진=KT.

KT는 어린이 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에서 인기있는 ‘시나모롤’ 캐릭터 테마를 적용한 키즈폰을 내놓았다. 아이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작은 손에 걸맞는 사양을 갖췄다. 또 KT 안심박스와 연결되는 SOS 버튼을 탑재했으며 키즈폰 최초로 듀얼카메라와 메탈프레임도 적용했다.

이통 3사가 어린이 전용폰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은 미래 고객 선점을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디지털 생활을 하는 연령층이 계속 낮아지는 만큼 키즈폰을 통해 일찍부터 자사 브랜드를 고객에 각인시키려는 것이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적극 내세우고 있다. 특히 이통3사 모두 아이의 첫 금융 서비스 이용을 위한 앱 기능을 포함시켰다.

SKT는 카카오뱅크 mini, KT는 금융 앱 ‘퍼핀’, LG유플러스는 하나은행의 ‘아이부자 앱’으로 자녀들이 스스로 용돈을 관리하고 소비습관을 기르도록 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단순히 전화나 문자 등 통신 서비스에서 나아가 아이들의 일상생활에서 편리함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고민했다”라며 “키즈폰을 구매하면서 부모도 스마트폰을 바꾸는 경우도 있어 키즈폰 프로모션이 더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KT는 키즈폰 출시와 함께 플래그십급 성능을 가진 갤럭시 A25 5G도 함께 출시하며 키즈폰을 구매하려는 부모 고객들의 마음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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