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OLED TV 라인업 확대…65~97인치까지 운영
프리미엄 LCD도 풀라인업…소비자 선택권 확대
AI 프로세서로 화질·음향 향상…맞춤 서비스 강화

97인치 무선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M. /사진=LG전자.
97인치 무선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M. /사진=LG전자.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LG전자가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성능을 개선했다. 전용 인공지능(AI) 프로세서를 적용해 사용자 중심 전략에 무게를 싣기로 했다. 

3일 LG전자는 올해 올레드 TV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라인업이 확장된다. 무선 올레드 TV의 경우, 65·77·83·97인치의 네 가지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무선 올레드 TV는 4K∙144Hz 무선 전송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 초대형 화면의 몰입감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전용 AI 화질·음질 프로세서도 알파11이 채택된다. 기존 알파9 대비 4배 더 강력해진 AI 성능을 기반으로 그래픽 성능은 70% 향상, 프로세싱 속도는 30% 더 빨라졌다.

신제품은 보다 생생하고 선명한 화질을 보여줄 예정이다. AI가 영상을 픽셀 단위로 분석하고 흐릿한 사물과 배경까지 구분해주는 업스케일링이 진화해서다. 많이 사용된 색깔을 기반으로 영상 제작자의 의도를 고려해 색도 보정해준다. 다이내믹 톤 맵핑 프로 역시 강화돼 장면 속 빛이 들어오는 공간들의 밝기 차이를 분석, 명암 조절이 보다 세밀해진다. 이와 관련, 올레드 에보는 TV 제품 중 세계 최초로 비디오전자표준협회(VESA)의 clearMR 인증을 획득했다. 해당 인증은 영상의 선명함을 측정해 부여하는 품질 지표다.

인공지능 음향 기술은 2채널 음원을 가상의 11.1.2채널까지 변환해 풍성한 음향을 구현한다. AI가 목소리를 주변 소리와 구분해 또렷하게 보정하고 화면 아래쪽 스피커에서 발생하는 소리는 TV 화면 중앙에서 나오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들려준다.

이 밖에 144Hz 주사율, 지싱크 호환, 라데온 프리싱크 등 그래픽 호환, 게임 옵티마이저 기능, HDMI 2.1 지원 등 게이밍에 최적화된 성능을 탑재했다.

한편, LG전자는 'Sync to You, Open to All'을 올해 TV 사업 비전으로 정했다.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경험을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이용자 경험을 극대화하고 하드웨어에서 서비스로 중심축을 옮기는 체질 개선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LG전자는 고화질 초대형 TV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반영, OLED 외에도 프리미엄 TV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TV인 LG QNED는 43인치부터 98인치까지 풀라인업을 구축하기로 했다. AI 프로세서 성능도 30% 높였다. 이에 따라 음향은 2채널 음원을 가상의 9.1.2채널로 변환해준다.

미니 LED를 적용한 LG QNED 에보는 더 사실적이고 풍부한 화질을 보여준다. 기존 대비 64배 더 향상된 명암 표현력을 기반으로 영상 속 명암의 단계을 100만개로 정교하게 구분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밀 디밍 기술이 더해져 화면 속 구역을 세분화한 뒤 구역별로 명암을 세밀하게 조절한다. 

LG 올레드 에보. /사진=LG전자.

프리미엄 전략에 맞게 웹OS의 사용자 맞춤 기능 또한 향상된다. 계정별로 목소리를 등록하면 음성만으로도 로그인을 하거나, 사용자 맞춤 서비스를 바로 제공한다. 내게 맞게 화질 모드를 조정하는 것은 물론, 웹OS 홈 화면을 바꿀 수도 있다. 좋아하는 스포츠 경기 결과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 편의성 역시 진화했다. 모바일처럼 화면 전환 없이 썸네일에서 영상을 바로 재생 가능하다. 2022년형 올레드 TV 전 제품과 8K QNED 사용자도 업그레이드를 통해 최신 웹OS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연동 표준인 매터를 지원하는 기기들과도 연동된다. 애플 에어플레이, 구글 크롬캐스트를 지원, iOS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 콘텐츠를 TV로 바로 보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LG 와우캐스트를 활용하면 LG전자 사운드바와 무선 연결된다. 와우 오케스트라 기능을 쓰면 TV와 사운드바 스피커를 동시에 활용, 맞춤형 입체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장애를 지닌 사용자를 위해 접근성도 개선됐다. 접근성 퀵카드가 새롭게 추가돼 누구나 쉽게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저시력자, 저청력자를 위한 서비스, TV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용자를 위한 리모컨 배우기, 음성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찾아주는 챗봇까지 관련 기능들을 한 데 모았다.  

LG전자는 올해 프리미엄TV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는 목표. 초대형 라인업을 확대하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와 외부 기기와의 연결성을 높인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같은 진화를 통해 LG전자는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