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도봉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에 행동분석 시스템 적용
비잔 AI 적용된 CCTV로 자해·가해 행동 기록…해결책 마련
돌봄 종사자 업무부담 경감…노령자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행동분석 기술을 활용, 발달장애인 돌봄사업을 강화한다.
SK텔레콤(SKT)은 지난 2021년 서울대병원과 비전 AI 기반 발달장애 조기진단 및 도전적행동 치료를 위한 기술을 개발한 데 이어 올 4월 영유아 자폐스펙트럼장애 조기 진단을 위한 AI 리빙랩을 구축했다. 이번에 서울시와 발달장애인 돌봄사업에 나섬에 따라 AI를 활용한 돌봄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전망이다.
SKT는 7일 자사 AI 기술을 활용, 발달장애인의 도전적 행동 패턴을 인지하고, 일상 속 위험을 감지·대응하는 분석시스템을 서울시 종로·도봉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에서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의사소통이 서툰 발달장애인들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다른 사람이나 스스로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 또는 물건을 파손하는 등의 도전적 행동을 통해 불만과 같은 감정을 표출한다. 이런 도전적 행동은 발달장애인 본인은 물론 가족, 돌봄 종사자 등에게도 부담이 된다. 24시간 함께 행동하며 돌돌 수 없을 뿐더러 돌발상황에 대응하르나 도전적 행동의 방식과 원인을 상세히 기록하는 것도 한계가 있어서다.
AI 활용 발달장애인 도전행동 분석시스템은 비전 AI 기술이 적용된 CCTV를 활용해 이같은 도전행동을 분석, 자동으로 기록하고 행동전문가들은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서울시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서울의 발달장애인은 3만6000여명으로 전체 서울시 장애 인구의 약 9.2%를 차지한다. SKT는 서울시가 시스템을 다각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돌봄센터에 AI를 적용하기로 했다.
SKT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도전적 행동을 하는 상황과 같은 원인을 분석하고 특정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을 때 빠르게 모니터링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돌봄 체계가 필요하다"며 "AI 기술을 활용하면 이 같은 난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전 AI는 발차기·주먹질·밀고당기기·쓰러짐·머리 때리기(자해)·드러눕기·달리기·배회하기·점프 등 총 9가지 도전적 행동을 인지해낼 수 있다. 이러한 행동 패턴을 인식·분석해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한편, 이런 행동이 얼마나 오래 지속됐는지도 기록할 수 있다.
데이터에 기반한 중재 계획을 세워 복지 현장 전문가들과 협업해 시스템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시범 사업을 통해 시스템을 고도화한 뒤 활용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노인·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의 위험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신속히 대응하는 체계도 정립한다는 방침이다.
엄종환 SKT ESG 얼라이언스담당은 "우리 사회의 난제를 해결하는데 SKT의 AI를 활용하기 위해 꾸준한 연구 개발을 계속해 왔다"며 "발달장애인 본인은 물론 가족과 관계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따뜻한 AI를 만들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