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KT·LG유플러스, 사전예약 프로모션 진행
추첨 통해 노트북·명품백·상품권·할인쿠폰 등 증정
5G 가입자 증가세 둔화…알뜰폰 이탈 현상 가속화
신사업 위해 안정적 수익 기반 필요…물밑 경쟁 치열

​ 갤럭시Z플립·폴드5./영상=삼성전자.
​ 갤럭시Z플립·폴드5./영상=삼성전자.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폴드5가 26일 공개된 가운데 통신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스마트폰을 교체하면서 통시사 갈아타기를 하는 소비자가 늘기 때문이다. 매출 기여도가 높은 5G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이동통신 3사는 사전예약 기간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펼쳐 신규 가입자 유치와 LTE 가입자의 5G 전환을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프로모션 경쟁에 돌입했다. 이들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 알림 신청을 한 가입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기로 했다. 

SK텔레콤은  T다이렉트샵에서 Z플립·폴드5 사전예약 알림을 신청한 고객 5000명을 추첨, 아이스크림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사전예약 알림 신청자 중 실제 제품을 구매한 2500명에겐 2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KT는 KT샵의 사전예약 알림 신청자를 추첨해 갤럭시북3 360, 하만카돈 블루투스 스피커, 네이버페이 1만원, 카카오톡 이모티콘 등을 증정한다. 또 자사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을 1회 이상 구매한 가입자 중 사전예약한 500명에겐 JBL 블루투스 이어폰을 지급한다. 

LG유플러스도 유플러스닷컴에서 사전예약 알림을 신청한 경우, 추첨을 통해 샤넬 클래식 체인 미니백, 보테가베네타 패딩 카세트백, 나이키 조던1, 셀린느 트리옹프 선글라스, 카카오페이 1000원 등을 준다. 이와 별도로 선착순 2000명에게는 Z플립·폴드5  2만원 추가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이통3사가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는 이유는 5G 가입자 수가 사실상 정체 상태이기 때문이다. 5G 가입자 증가율은 2021년 3%대에서 지난해 2%대로 내려갔고, 올해는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5G 상용화 5년에 접어들면서 전환 수요가 부쩍 줄어든 탓이다. 

스마트폰 교체가 잦은 2030세대마저 IT 소비를 최소화하면서 알뜰폰 이탈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정부가 알뜰폰 시장 활성화를 꾀하고 있어 가입자 이탈이 가속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조사 결과, 지난달 이통 3사에서 알뜰폰으로 번호이동한 가입자는 11만5395명에 달했다. 알뜰폰에서 이통3사로 갈아탄 인원(3만6485명)의 3배 이상이다. 소비자들의 알뜰폰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5G 가입자 감소는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진다. 게다가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라 이통사로선 안정적 수익이 줄어드는 게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며 "신제픔 혜택을 꼼꼼하게 따지는 소비자에 맞춰 혜택을 다양화함으로써 5G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통 3사는 가입자 유치 경쟁이 과열되지 않도록 자체 단속에 나선다. 다음달 말까지 6주간 단속을 벌인다. 대리점들이 고액의 보조금과 사은품을 미끼로 5G 가입자를 유치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유관 기관과 함께 불시 점검을 벌이는 한편,  일제·암행 점검도 기존의 2배 규모로 늘린다. 이 과정에 위반 행위가 적발된 대리점에는 패널티를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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