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총시즌을 뜨겁게 달구었던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다툼에서 특이한 사항이 하나 생겼다. 모녀와 장·차남의 싸움에서 장·차남 측이 모녀 측의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되는 두 개의 공익재단(가현문화재단, 임성기 재단)에 대해 주총 직전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 장·차남 측은 고 임성기 회장의 뜻에 따라 설립된 공익법인이 일부 대주주(모녀 측)에 의해 개인 재산처럼 의사 결정에 활용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주총 표 대결에서 완승한 장·차남 측은 경영권 분쟁에서는 마침표를 찍었으나 공익법인의
처음에는 귀를 의심했다. “세상 어느 NGO가 활동내역을 낱낱이 공개하느냐.” 거기다 한술 더 떴다. “기업들에게는 왜 (회계 투명성을) 요구하지 않는 건지 너무 가혹하다.” 시민단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가 기부금 사용내역을 해명하는 기자회견장에서 나온 얘기였다.당시 관련 법령에 따르면 자산 100억 원 이상 공익법인은 회계 내역에 대해 외부감사를 받게 되어 있었다. 정의연은 자산이 법 기준에 미치지 않아 외부감사 대상에서 벗어났을 뿐이지 “어떤 단체도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다”라고 해서는
공익법인의 투명성 확보를 국정과제 중 하나로 채택하고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민노총과 한노총의 회계 공개를 이끌어 내는 등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노조의 결산공시에는 기부금 혜택 철회, 보조금 중단과 같은 기존의 정책수단이 답습됐을 뿐 투명성이 문화로 정착되는 데 필요한 제도의 도입까지는 이르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때마침 한국경제인협회(구 전경련)는 공익법인의 설립과 활동에 관한 규제를 대폭 개선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주식 출연 면세한도를 높이고 공익법인이 보유한 지분에 대한 의결권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행동주의펀드 플래시라이트캐피탈(FCP)가 국민연금에 내부 출신 KT&G 대표이사 선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 할 것을 촉구했다.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이 대표이사가 연임을 포기하고, 외부 후보 추천까지 받은 KT&G에 개입할 명분이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FCP는 KT&G의 대표 선임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국민연금은 KT&G의 단일 주주로는 IBK기업은행(6.93%)에 이은 2대 주주로 지난해 9월 말 기준 6.31%의 지분을
2007년 12월 7일 서해 태안 앞바다에서 14만6848톤 급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와 삼성중공업 소속 1만1828톤 급 크레인 부선(艀船) ‘삼성 1호’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유조선에 실려 있던 원유 1만 2547㎘가 바다로 쏟아졌다. 오염된 곳은 여의도 면적의 120배에 달했다. 국내 최대 해양 오염사고로, 당시 전문가들은 생태계 복원에 최소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극복의 원동력은 다름 아닌 백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과 지역민들이었다. 피해 지역 주민들의 생존을 위한 사투, 자원봉사자들의 봉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행동주의펀드 KCGI자산운용이 현대엘리베이터에 투명성과 독립성을 갖춘 이사회 구성과 자본 재배치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특히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는 최근 사의를 표명하고 물러난 현정은 회장에 이어 내년 5명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구성을 놓고 KCGI운용과 현대엘리베이터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현대엘리베이터는 어떤 회사인가?현대엘리베이터는 어떤 기업이기에 행동주의펀드인 KCGI의 타깃이 된 것일까?현대엘리베이터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 등 승강기 생산·설치를
직장인 15년 차면 과장쯤 될 터이니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했다면 마흔을 넘긴 나이이다. 기부를 생각하기엔 가족들이 있고, 집도 마련해야 하고, 돈을 써야 할 곳이 너무 많다. 하지만 여기 조금 다른 인생이 있다. 서른 살에 데뷔 15주년을 맞은 아이유 이야기이다.국세청이 발표한 '2017~2021년 업종별 연예인 수입 금액 현황'에 따르면 2021년 소득을 신고한 가수 7720명 중 소득 상위 1%인 77명이 총 3555억 원을 벌었다고 한다. 1인당 연 소득이 46억 원인 셈이다. 아이유가 올해 기부한 금액이 약 4억 5000만
[편집자주] 최근 몇년 국내 증시의 큰 변화 가운데 하나는 행동주의펀드의 활약입니다. 먼저 행동주의펀드를 자처하는 운용사가 늘고 있습니다. 이들은 언론홍보나 주주총회 참여 등 적극적인 방법으로 주주이익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펀드에 따라 그리고 기업에 따라 사정과 형편은 조금씩 다르지만 이들에 대한 시장 시선은 크게 둘로 갈립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좋은 약'이란 지지와, 기업 경영권에 '독'이 된다는 우려입니다. 그러면 혹시 순기능은 키우고, 역기능은 줄이는 묘책은 없을까? 데일리임팩트는 기획기사를 통해 그 방법을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금융당국이 국내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평가기관이 준수해야 할 모범규준을 공개했다. 31일 금융위원회는 ESG 평가업무 수행 모범규준인 'ESG 평가기관 가이던스(이하 가이던스)'를 공개하고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이는 지난 5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ESG 평가시장의 투명성·신뢰성 제고방안'에 따른 조치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지난 4월 한 세미나에서 "ESG 평가정보를 투자자가 믿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평가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가 전제돼야 한다"며 " 평가기관
[대구경북=데일리임팩트 김인규 기자] 음식물폐기물처리시설의 입지선정 작업은 어디까지 공개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입지 선정 과정에 너무 많은 정보가 오픈되면 찬반 여론에 휩싸여 사업진행이 힘들 수 있고, 그 반대의 경우 결정이후 후폭풍이 우려되는데 포항시가 그 딜레마에 빠진 형국이다. 포항시 '음폐 처리시설' 어디에 들어설까? 시민 관심 고조 “음식물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위원회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는 것이 기본인데 배점, 위원 명단, 회의 등을 투명하게 오픈하지 않고 있습니다”포항시가 진행하고 있는 음식물폐기물 바이오가스화시설(
지난달 국내 최대의 공익법인 중 한 곳이 한국가이드스타의 투명성 평가를 받겠다고 연락해왔다. 그리고 얼마 후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공익을 위하여 일하는 우리를 누가 평가하느냐는 자부심이 넘치던 기관이었다. 그런데 이런 변화가 생겼다. 기부금 보조금의 투명성을 확보하라는 대통령의 연초 지시가 만든 변화였다.관련 정부 부처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대통령실은 지난 6월 민간단체 보조금 감사결과 총 1조 1000억 원 규모의 사업에서 1865건의 부정, 비리가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금액으로는 314억 원에 이르는데 횡령, 리베이트 수수,
결국 정치가 개입했다. 일부 대학들이 천 원짜리 아침밥을 대학생들에게 제공한다고 하자 여야 수뇌부가 경쟁하듯 현장을 방문했다. 그리고 배고픈 대학생의 허기를 달래겠다며 지원책을 쏟아냈다. 여당은 희망하는 모든 대학이 ‘천원의 아침밥’을 할 수 있게 예산을 늘리겠다 했다. 그러자 야당은 ‘하루 두 끼’, ‘방학에도 적용’, ‘전문대 포함’ 등으로 몇 발짝 더 나아갔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루 3식, 무상배식’이 나오지 않은 게 다행이다.‘천원의 아침밥’은 대학생이 천 원을 내면 중앙정부가 천 원을, 지자체가 천 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4일 한국가이드스타가 2주간 실시한 지역 순회 '공익법인 운영 효율성 교육'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시행한 이번 교육은 지역 공익법인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은 지난달 부산을 시작으로 대전, 대구, 인천, 광주의 지역별 NGO지원센터 등에서 총 다섯 차례 진행됐다.총 124명의 공익법인 대표 및 회계 담당자가 참여했으며, 강사로는 삼일회계법인 비영리법인지원센터 소속 세무회계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교육은 주로 △ 비영리 투명성에 대한 이해 △공익법인
지난해 공익법인의 결산 공시를 분석해보면 전체 1만1435개 법인 중 3644개 법인이 외부 회계감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 전 4356개 법인에 비하면 712개나 줄어들었다. 이쯤 되면 투명성의 대전제인 외부감사가 후퇴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그러나 실망할 것 없다. 실상을 보면 외감 전문을 공시한 법인은 한 해 전 2520개에서 2935개로 늘어났다. 그 전해까지는 외부감사를 받았다고 공시한 법인이 실제로 외부감사인지 내부감사인지 구별 없이 공시해 혼란스러웠는데 올해부터 감사보고서 전문을 게재하는 성실한 공시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평가 기관의 신뢰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평가 가이던스가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ESG 평가등급을 활용한 투자상품과 운용규모가 늘어난 가운데, 기업과 투자자들이 ESG 평가 기관별 등급이 달라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진 상황이다.이에 국내 ESG 평가시장이 초창기인 만큼 가이던스는 자율 규제에 맞기고 큰 틀에서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 1층 컨퍼런스 홀에서는 'ESG평가 시장의 투명성·신뢰성 제공방안'을 주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23일 한국가이드스타가 ‘공익법인 운영 효율성 교육’에 참가할 대상자를 선착순으로 모집한다고 밝혔다.이번 교육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공익법인 투명성 강화와 기부단체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모집 대상은 현재 공익법인에 근무 중인 대표 및 실무자 30명이다. 설립 5년 미만, 자산총액 5억 원 미만인 국세청 결산서류 공시 간편서식 대상 법인의 근무자는 참가자 선정 시 우대 받는다. 삼일회계법인 비영리법인지원센터 소속 회계사가 강사진으로 참여하는 이번 교육은 △공익법인 세법상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한국가이드스타가 ‘2022 공익법인 투명성 평가’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가이드스타가 2017년부터 추진해온 투명성 평가는 국세청 공시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공시데이터와 함께 자체 평가지표 'GSK4.0'을 활용해 공익법인의 투명성과 책무성, 재무효율성을 판단해 별점(1~3점)을 부여한다. 평가결과는 기부자의 기부처 결정에 활용되고, 공공기관 등이 사회공헌 파트너 기관 선정시에도 반영된다.가이드스타는 이달 말까지 투명성 평가를 완료하고, 명단을 공개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평가 참여하지 않은 곳
비영리 공익법인의 역사는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가 빈곤과 질병과 같은 특정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선단체의 설립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사회가 복잡 다양해짐에 따라, 비영리 공익법인의 수와 그 활동 범위가 증가했고, 인권, 환경보호, 재난 구호를 포함한 더 넓은 범위의 문제들을 다루기 시작했다. 특히 기부와 자선이 종교 단체나 개인의 선행을 넘어 시민사회의 영역으로, 또 재단이나 단체로 조직화되고 제도화되어 운영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역시 경제성장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1990년대 이후, 비영리 단체들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공익법인 평가 기관 한국가이드스타가 블록체인 기부플랫폼 ‘체리’와 함께 체리스타 배지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체리스타 배지’는 두 기관이 공동 개발한 기부단체 평가등급으로, 등급을 받은 공익법인은 투명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6월부터 양사는 업무협약(MOU)을 맺고 해당 서비스를 준비했다. 평가는 공익법인이 매년 국세청에 제출하는 결산서류와 외부회계감사 보고서를 기반으로 공개 정보의 충실성을 판단해 진행된다.평가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단체는 퍼펙트(PERFECT) 또는 굿(GOO
고향사랑 기부금을 냈다. 또 한 번의 묻지마 기부를 한 셈이 됐다. 몇 년 전 중증장애시설이 마스크를 생산한다기에 기부를 했는데 영수증조차 발급받지 못했던 아픈 추억이 있다. 물론 그 회사는 영수증 발급을 약속했었다. 그런데 나중에 검색해보니 기부금 수령 단체가 아니었다. 고향사랑 기부금도 고향이라는 설레는 단어에 가슴이 뛰어 기부를 했는데, 다행인 것은 영수증이 제대로 발급된다는 것. 그러나 내 기부금이 어디에 쓰일지는 아직 모른다.그런데도 축구선수 손흥민(춘천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음성군), 나영석 PD(충청북도),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