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미국 연방준비회의(이하 연준)가 올해 마지막 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50%p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로써 지난 6월과 7월, 그리고 9월과 11월까지 네 번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기록한 미국 기준금리는 이번 빅스텝 결정으로 연 4.25%~4.5%로 올라가며 지난 2007년 9월(4.75%) 이후 15년 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준은 지난 13일부터 양일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50%p 인상했다. 이번 인상을 통해 기존 3.75%~4.00% 수준이었던 미국 기준금리는 단숨에 연 4.25~4.5%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번 빅스텝은 사실 예상된 결과였다. 이미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주요 연준 인사들이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지속을 고려해 금리인상에 속도조절 필요성을 언급해온 바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하루전인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전망치보다 0.2%p 낮은 7.1%로 집계되는 등, 물가상승률 역시 정점을 찍었다는 시그널이 나오면서 빅스텝 가능성에도 더욱 무게가 실린 바 있다.

한편, 미국 연준은 올해 마지막 FOMC정례회의 직후 속도조절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당분간 금리인하를 고려할 생각은 없다는 뜻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로 내려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인상의 속도보다는 최종 금리 수준을 결정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 연준이 공개한 12월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이 담긴 도표)에 따르면 내년 말 미국 기준금리 전망치는 5%~5.25%, 최종금리 중간값 전망치는 5.1%다. 이는 지난 9월 점도표에서의 전망치(4.6%)보다 0.5%p 높아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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