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건설산업, 22억원 어음 미결제로 부도

협력사 연쇄피해 물론 금리인상 기조 맞물려 대형사도 안심 못해

본문 내용과 무관함. 사진. 이미지투데이.

[데일리임팩트 안광석 기자] 레고랜드 사태에서 촉발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경색에 따른 위기설 이후 첫 부도 건설사가 나와 건설업계가 공포에 떨고 있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상남도 창원 중견 종합건설업체로 알려진 동원건설산업이 최종부도 처리됐다.

동원건설산업은 지난 25일(1차)과 28일(2차) 도래한 총 22억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PF 자금시장 경색과 금융기관들의 대출 제한 조치 등에 끝내 무너진 것이다.

장기영 동원건설산업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부도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제도권 금융뿐만 아니라 연 30%가 넘는 고리 사채를 동원하는 등 노력을 다했지만, 결국 최종 부도를 면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PF 자금시장 경색과 금융기관들의 대출 제한 조치 등에 끝내 무너진 것이다.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건설산업은 전국 도급순위 388위 건설사로 지난 창원과 부산 등 경남지역에서는 광범위하게 사업을 실시 중이다.

그러나 동원건설산업이 부도처리되면서 70여곳에 달하는 협력업체들의 연쇄피해나 도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동원건설산업 측은 “지역경제에 미칠 부정적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비슷한 사례가 대형 건설사들에게도 전이될 수 있다는 점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금리 인상 기조로 분양도 잘 안 되는 상황과 맞물려 자금난은 물론 정부에서 공사 규제를 완화해 줘도 큰 사업을 벌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동원건설산업 부도가 일종의 트리거로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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