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관련 이미지.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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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석 달째 감소했다. 강달러 기조에 따른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보유고를 투입한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외환시장 변동성 조치의 완화로 감소폭은 전월 대비 축소됐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전월 말 대비 27억6000만달러 감소한 4140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추세이자, 전세계 기준 외환보유액 순위에서도 한 단계 낮아진 9위의 기록이다.

다만, 전월 대비 감소폭은 대폭 축소됐다. 지난 8월 대비 9월 감소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10월(-274억 달러) 이후 가장 큰 감소수준인 19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이러한 외환보유액 감소는 1500원대를 위협할 정도로 치솟았던 환율 안정화를 위한 국민연금과의 통화스와프 등 외환시장 변동성 조치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민연금과의 통화스와프를 포함한 외환보유액 기반의 환율 방어의 여파로 지난 9월 말 기준 1435원대에 육박했던 원달러 환율은 오늘 기준 1423.8원(종가 기준)까지 내려갔다.

자산별로 살펴보면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623억5000만 달러로 전체의 87.5% 비중을 차지했다. 예치금은 282억9000만달러(6.8%), 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은 143억1000만 달러(3.5%), 금은 47억9000만 달러(1.2%)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전달인 9월말 기준 세계 9위로 나타났다. 중국이 3조290억 달러로 1위를 기록했고 일본이 1조2381억 달러로 2위, 스위스가 8921억 달러로 3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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