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소비둔화로 화장품 매출 23.1% 감소

내수 집중 음료 사업은 매출·영업이익 모두 증가

                                                       LG생활건강. 사진.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사진.  LG생활건강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LG생활건강이 3분기 중국 시장 소비 둔화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LG생건)은 3분기 매출 1조8703억원., 영업이익은 190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7.0%, 44.5% 감소하면서 실적 부진이 짙어졌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주요 도시 봉쇄로 인해 화장품 매출이 즐어든 게 결정타였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뷰티 사업은 매출은 7892억원, 영업이익은 6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츨 23.1%, 영업이익 68.6% 감소했다. 뷰티 사업은 중국 소비둔화를 비롯해 다양한 대외 변수에 영향 받았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간헐적 봉쇄가 이어지며 소비가 더욱 위축되어 중국시장과 면세점 등에서 성장이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중국 현지에서는 봉쇄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 영업 정상화가 지연되고, 탑 인플루언서들에 대한 정부 제재 강화로 온라인 매출도 타격을 받았다.

다만 럭셔리 브랜드가 성장해 위안이 됐다. 오휘, CNP 등 럭셔리 브랜드 매출은 각각 22%, 2% 증가했다. 

반면 헤어케어, 바디케어 등 홈뷰티 제품을 판매하는 HDB사업은 높은 수요에 매출은 견고하게 성장한 반면 원자재 가격 부담으로 이익 개선은 어려웠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성장한 5873억원, 영업이익은 11.8% 감소한 561억원을 기록했다. 오랄케어, 헤어케어, 바디케어 카테고리 내 프리미엄 라인의 활약으로 매출이 신장했다. 높아진 원자재 가격에 환율 영향까지 가중된 원가부담으로 영업이익 성장은 어려웠다. 다만 프리미엄 데일리 뷰티에 집중한 결과 국내 생활용품 시장에서 1위 지위를 확고히 했다.

음료 사업은 3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했다. 매출은 4939억원, 영업이익은 663억원을 달성했는데,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11.3%, 4.9% 증가했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몬스터에너지 등이 지속 성장한 데다 경영 효율화를 통해 원부자재 단가 상승 등 비용 부담에도 상쇄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중국 시장 정상화에 대비하여 후, 숨, 오휘 등 럭셔리 화장품을 지속 육성하고 있으며 미국의 에이본을 통해 현지에서의 매출 신장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북미와 일본에서는 높아지는 K-Beauty에 대한 관심과 현지 감성을 효과적으로 반영한 제품을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LG생건은 프리미엄 색조화장품도 강화해나가고 있다. 펄 메이크업 브랜드 글린트는 온라인 출시 후 입소문으로 NO.1 하이라이터에 선정됐으며 최근 국내 최대 H&B스토어에 입점하는 등 MZ세대를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더크렘샵은 미국에서 신제품 출시와 채널 확대를 통해 SNS 팔로워를 46만명까지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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