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7조6482억원, 영업익 5219억원

수요 회복에 흑자전환 성공…“IRA 호재 적극 활용 전망”

서울시 여의도 LG그룹 사옥 전경. 사진.LG그룹

[데일리임팩트 안광석] LG에너지솔루션이 수요 회복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반영 호재 등에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액을 달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매출액 7조6482억원, 영업이익 5219억원을 달성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9.9% 늘었다. 영업이익은 적자를 냈던 전년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166.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 및 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지난 2021년 2분기(7243억원)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치다.

LG엔솔의 9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370조원이다.

이창실 LG엔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북미 및 유럽 고객향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이 증가했고 북미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 공급 본격화, 정보기술(IT) 신모델 수요 대응 등으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출 성장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와 메탈 등 주요 원재료 원가 상승분의 판가 인상 반영 및 생산성 향상 등으로 전 제품군의 수익성이 개선됐다”라며 “달러 강세 등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지속된 점도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LG엔솔은 3분기 이후 전기차 시장 확대 및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 등으로 가장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지역 내 시장 경쟁력 확대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지역 △고객 △제품 △스마트팩토리 총 4개 부문에 대해 북미 시장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북미 지역 생산 능력을 꾸준히 확장해 시장 선점을 가속화한다. LG엔솔은 현재 북미 지역에 GM(얼티엄1·2·3공장)·스텔란티스·혼다 등 주요 완성자동차업체들과 합작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미시간 단독공장 등을 포함하면 오는 2025년 북미 지역 생산 능력은 250~260GWh에 달한다. 이는 글로벌 배터리 기업과 비교해 최대 규모다.

고객 및 제품 부문에서는 핵심 고객 추가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공급사를 확장하고 북미 지역 내에서 EV파우치를 비롯해 ESS 및 원통형 배터리 생산을 통해 제품 대응력 또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스마트팩토리 구축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스마트팩토리는 사람의 경험과 역량에 의존하지 않고 기계에서 나오는 데이터에 근거해 모든 의사결정을 진행하는 것을 뜻한다.

아울러 오는 2023년 IRA 시행을 앞두고 핵심 원재료 현지화 확대 등 북미 공급망 구축을 위해서도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

양극재·음극재·전해질 등 핵심 소재의 경우 주요 협력사들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북미 현지화에 적극 나선다. 니켈·리튬·코발트 등 메탈의 경우 미국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가 내에 위치한 채굴 및 정·제련 업체를 활용해 역내 생산 요구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LG엔솔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이같은 노력을 통해 양극재 63% 및 핵심광물 72% 등 5년 내 북미 및 FTA 체결국가로부터의 현지화율을 대폭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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