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교차에 겨울 아우터 검색량-판매 증가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빨리 F/W 신제품 출시

고물가에 실용성·활동성 강조한 리버시블 인기

스노우피크의 시티캠프 경량 아우터. 사진 스노우피크
스노우피크의 시티캠프 경량 아우터. 사진 스노우피크

[데일리임펙트 황재희 기자] 유통가에 한 달 빨리 겨울이 찾아왔다. 최근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면서 체감 온도가 뚝 떨어졌다. 이에 간절기는 물론, 방한용 아우터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자, 패션업계가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에 따르면 겨울 상품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었다. 9월 마지막 주부터 10월 첫째주까지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경량 패딩(153%), 누빔자켓(125%), 플리스 소재의 뽀글이(70%)처럼 겨울 대표 아우터 검색량은 직전 2주 대비 대폭 증가했다. 히트텍(505%), 목폴라(65%), 기모(98%), 머플러(105%) 등 겨울 관련 제품들 검색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자연스럽게 겨울 아우터 판매량도 뛰고 있다. 스파오의 아우터 매출은10월 누적 기준 전년 대비 2배 성장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패션업계는 패딩을 앞다퉈 선보이는 중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스노우피크 어패럴은 지난해 인기를 끈 시티캠퍼 해비 아우터의 경량 버전을 출시했다. 일반 해비 다운보다 무게를 줄여 활동성과 범용성을 높였다. 뉴발란스도 스테디셀러인 액티브 숏 구스 다운과 액티브 라이트 경량 다운재킷을 선보였다. 라이트 경량 다운재킷의 경우 90:10 비율의 경량 덕다운 충전재를 사용, 보온성을 높였다.

눈길을 끄는 것은 리버시블 제품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르꼬끄 스포르티브는 리사이클 소재로 만든 플리스인 플리코 2.0 리버시블 자켓을 선보였다. 우븐 바람막이와 쉐르파 자켓의 두 가지로 코디할 수 있는 제품이다. 같이 내놓은 듀스 리버시블 푸퍼 패딩 역시 볼륨감 있고 보온성 높은 뽀글이 소재와 바람막이 패딩으로 착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후아유는 러버시블 푸퍼를 아예 주력 상품으로 밀고 있다. 보아퍼를 덤블 소재로 바꾸고 민트, 라이트블루, 라이트퍼플 등 보다 감각적인 색상을 입혔다. 

리버시블 제품은 양면의 소재와 디자인을 다르게 해서 두 가지로 착장할 수 있다. 정장, 캐쥬얼 등 다양하게  연출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물가 상승으로 지갑이 얄팍해진 소비자들이 소장하고 있는 옷과 매치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신상을 착용하는 듯한 효과를 꾀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후아유의 리버서블 후드웜업과 리버서블 덤블 숏푸퍼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배 이상 급증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데일리임펙트에 "엔데믹으로 바깥 외출을 하는 사람들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겨울 아우터 출시가 평균 한 달 이상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해와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행태가 뚜렷해져, 롱패딩보다는 활용도가 높은 제품이나 한 벌로 두 가지 옷을 구입한 효과를 주는 리버시블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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