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에너지 효율 높은 가전 구입에 예산 투입

국내외 가전 기업 순환경제, 탄소감축 ESG 경영 가속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동부 켄터키에 방문해 홍수 피해자들을 만나고 있다. 제공 : 백악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동부 켄터키에 방문해 홍수 피해자들을 만나고 있다. 제공 : 백악관

[데일리임팩트 이승균 기자] 미국 의회 상원이 지난 7일(현지시각) 기후대응 등 내용이 담긴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을 통과시킴에 따라 고효율 가전제품 전성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고효율 가전제품은 제품의 사용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줄일 수 있어 국내외 가전 기업의 순환경제, 탄소감축 ESG 경영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상원은 7일(현지 시각) 본회의를 열고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다변화 등을 담은 4300억달러(561조원) 규모의 의료 및 기후 대응 법안(IRA)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추진했던 ‘더 나은 재건(BBB)’ 법안의 일부 내용이 포함됐다. 

법안이 미 하원을 최종 통과하면 IRA 예산의 85%에 가까운 약 480조원 규모 예산이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을 위해 사용된다.

CNN 등 복수 미 언론은 해당 법안이 전기차와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기업과 가정 인센티브에 사용될 것이며 탄소 배출 감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자제품이 배출하는 탄소, 이산화질소, 메탄가스 등 온실가스의 사회적 비용을 추정해 정책에 반영할 것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삼성전자는 리플러스(Re+) 프로그램을 통해 폐전자제품 회수해 세탁기와 냉장고를 만들고 있다. 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리플러스(Re+) 프로그램을 통해 폐전자제품 회수해 세탁기와 냉장고를 만들고 있다. 제공 : 삼성전자 

국내 가전 기업 에너지 효율 ESG 경영 가속화

특히, 미국이 IRA 예산을 토대로 건물의 난방과 냉방, 화석 연료 기반 가전제품의 전기화 전환 등을 추진하고 있어 에어컨, 온풍기, 의류 건조기, 전기 스토브 등이 직접 수혜 대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에 인센티브를 제공이 예상되면서 순환경제와 탄소배출 감축 등 ESG 경영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5순위 ESG 경영 목표로 고효율 에너지 제품 개발(순환경제)을 두고 있다. 2021년에는 에어컨 고효율 열교환기 채택, 세탁기 세척력 개선기술 적용했다.

TV 구동칩의 고효율 설계 등을 통해 연간 에너지 사용량을 2009년 대비 평균 33% 절감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AI를 활용하여 소비자가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자제품들을 에너지 측면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개발하기도 했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등 전자제품들의 전력사용량을 모니터링 하고 이를 기반으로 절약 모드를 제안하는 차세대 에너지 효율 플랫폼이다.

LG전자는 역시 에너지 효율 개선 등을 통해 2030년까지 TV,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모니터 등 7대 주요 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증대하는 등 방식으로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 있다.

올해 안면인식 기반 PC용 부재인식 대기전력 저감기술, 지난해 축관통 하부압축 스크롤 압축기를 적용한 신개념 인버터 에어컨 기술 등을 신규 산업부 녹색기술로 인증 받기도 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대다수 가전 제품이 제조보다 사용과 폐기 과정에서 더 많은 탄소가 배출되고 있다"며 "에너지 효율성의 획기적 개선이 경쟁력인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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