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조2772억·영업익 4324억…전년 동기 比 4%, 15.5% 증가

5G 가입자 1088만명 돌파…T우주·이프랜드 등 신사업도 순항

올해 AI·미디어·기업형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 재편…성장세 유지

SK텔레콤 CI. 제공. SK텔레콤
SK텔레콤 CI. 제공. SK텔레콤

[데일리임팩트 최문정 기자] SK텔레콤이 올해 1분기 이동통신 사업과 ICT기반 신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였다.

10일 SK텔레콤은 1분기 매출 4조2772억원, 영업이익 4324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15.5% 상승했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도 소폭 상회하는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SK텔레콤의 1분기 실적을 매출 4조2722억원, 영업이익 3989억원을 각각 예상한 바 있다.

다만, 순이익은 지난해 11월 시행한 인적분할로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이 제외돼 61.5% 감소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통신사업(MNO)과 미디어 영역에서의 성장을 기반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SK텔레콤은 5G가입자가 100만명 이상 증가한 1088만명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2019년 5G 론칭 이후 최저 수준의 마케팅 비용으로 별도 기준 올 1분기 매출 3조774억원, 영업이익 35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16.2% 성장했다.

SK브로드밴드는 전년 대비 6.1% 증가한 매출 1조260억원, 영업이익은 0.9% 증가한 76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IPTV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한 게 주요 원인이다. 가입자 성장 지속으로 IPTV 기본료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SK텔레콤의 신사업 역시 이용자 지표와 매출 등의 측면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구독 서비스인 T우주는 최근 이용자 100만명을 넘어셨다. 1분기 구독서비스 총 상품 판매액(GMV)는 1300억원을 돌파했다. 자체 메타버스 서비스인 이프랜드도 지난 3월 기준 월간 실 사용자 수(MAU) 135만명을 달성했다. SK텔레콤은 해외 유수의 통신사들과 이프랜드의 글로벌 서비스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세계 최대 가전·IT쇼인 CES 2022와 모바일 월드컵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2(MWC2022) 등에 이프랜드를 출품해 글로벌 시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이프랜드는 국제 통신업계로부터 글로벌 통신사가 자체 개발한 성공적인 메타버스 서비스라는 점에서 높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미디어 사업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SK스토아는 1분기 매출 895억원을 달성하며 국내 T커머스 매출 1위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다. 지난해 7월 오픈한 가산·식사 데이터센터는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예상되며, 차기 데이터센터도 준비 중이다. 또한 클라우드의 이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아울러, SK텔레콤은 5G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투자도 지속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1분기에 2794억원의 설비투자(캐펙스)를 집행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액수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4년 연속 3조원대의 투자 규모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올해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설비투자 비용을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사업 부문을 MNO, 미디어 사업, 엔터프라이즈 사업, 아이버스(인공지능+메타버스) 사업,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개로 개편하고,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