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개선·주주행동으로 중간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 늘어

자본시장법 개정안 8월 시행...여성이사 도입 안건도 확대

지난 2021년 현대자동차 정기 주주총회. 사진. 현대자동차
지난 2021년 현대자동차 정기 주주총회. 사진. 현대자동차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올해 국내 주요 기업 정기주주총회 ESG 안건으로 '중간배당 도입'과 '여성이사 선임'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3일 ESG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이 실적개선과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라 주주환원 정책과 이사회 다양성 확보에  더욱 힘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우선 중간배당 안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간배당 도입은 기업 실적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지난해 코로나 특수로 기업 실적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특히 KB금융, 하나금융 등 4대 금융지주는 지난해 약 15조원의 순이익을 거두기도 했다. 

실제 중간배당을 실시한 상장사는 2020년 47개사에서 실적이 개선된 2021년엔 62개로 26.5% 늘었다. 중간배당 규모도 2020년 2조7억원에서 2021년 4조4억원으로 67.1% 증가했다.  

또한 실적개선으로 소액주주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배당성향도 늘어날수 있어 보인다. 일례로 지난해 SK케미칼 소액주주들은 주주행동을 통해 사측에 무상증자 및 중기배당정책을 이끌어 낸바 있다.  

'이사회 다양성 추구' 자본시장법 개정안 올해 8월 시행...여성이사 선임 확대 

LG화학 사외이사로 내정된 이현주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교수(왼쪽)와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편집. 데일리임팩트
LG화학 사외이사로 내정된 이현주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교수(왼쪽)와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편집. 데일리임팩트

올해 정기주총에서는 여성 이사 선임 건도 올해 8월부터 적용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라 늘어날 전망이다. 

개정된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자산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은 이사회를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해 사실상 여성 이사 1인 이상을 의무적으로 포함해야 한다.

현재 개정안 적용대상 기업 총 152개 가운데 67개사(44%)는 이사회 내 1명 이상 여성임원을 선임해야하는 상황이다. 

실제 LG그룹 가운데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첫 여성 사외이사 선임에 나선다고 밝힌바 있다. 특히 LG화학은 이현주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교수와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2명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이번 건이 주총을 통과하게 되면 창사이래 여성 사외이사를 두 명이나 선임하게 된다. 

서스틴베스트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자본시장법 개정안) 도입 초기라 여성임원을 대부분 사내이사가 아닌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향후 사내 여성이사가 늘어난다면 기업에 대한 이해도와 다양성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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