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에 합작회사 설립…연내 미글루 출시
C2E 시스템 적용…크리에이터 생태계 구축

메타버스 프로젝트인 미글루 이미지. 사진=크래프톤.
메타버스 프로젝트인 미글루 이미지. 사진=크래프톤.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크래프톤이 네이버제트과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에 나선다. 양사는 합작회사를 세워 연내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1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크래프톤은 타법인 주식과 출자증권 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네이버제트와의 합작회사 설립을 위해서다. 합작회사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미글루 개발과 서비스를 전담할 예정이다. 

합작회사의 총 투자금액은 480억원으로, 크래프톤이 408억원, 네이버제트가 72억원을 댄다. 지분율은 크래프톤 85%, 네이버제트 15%다. 합작회사는 북미에 설립되며, 사명은 설립 시점에 공개된다. 

양사는 지난해부터 웹 3.0에 기반한 메타버스 프로젝트인 미글루를 추진했다. 메타버스의 핵심 서비스와 모델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 합작회사를 세워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미글루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다양한 저작물을 창작하면, 이용자들이 해당 저작물을 구매하고 소유하는 방식의 C2E 시스템을 채택했다. 저작물 거래는 대체불가토큰(NFT)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메타버스에서 일어나는 모든 거래를 블록체인에 기록하게 된다"며 "이 기록을 바탕으로 정산 받는 방식인 만큼, 거래와 정산의 투명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프로그램 개발을 비롯해 크리에이터의 창작을 위한 샌드박스 툴과 블록체인 시스템 등의 개발을, 네이버제트는 서비스 기획과 파트너십 확보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PUBG: 배틀그라운드' 등 글로벌 게임을  운영해 온 크래프톤의 노하우와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를 운영해온 네이버제트의 노하우로 시너지를 이끌어낸다는 목표다.

박형철 크래프톤 프로젝트 미글루 실장은 "오랜 고민 끝에 매력적이면서도 실현 가능한 메타버스의 핵심 서비스와 구체적인 모델을 명확하게 정의해 이번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며 "글로벌 콘텐츠 서비스에 대한 성공 경험이 풍부한 양사가 의기투합한 만큼 반드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김창욱 네이버제트 대표는 "제페토에서 구축했던 크리에이터 중심의 생태계가 미글루에서도 구현될 것"이라며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창작물을 바탕으로 NFT 기반 생태계에서 새로운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미글루를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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