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최상위 브랜드 성장 의지 표명
“중국 車 시장 재도약 계기로 삼을 것”

송호성 기아 사장이 지난 20일 중국 상해 E-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열린 '기아 EV 데이'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 기아
송호성 기아 사장이 지난 20일 중국 상해 E-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열린 '기아 EV 데이'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 기아

[데일리임팩트 심민현 기자] 기아가 중국 전동화 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기아는 지난 20일 중국 상해 E-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열린 기아 EV 데이‘에서 2022년 역대 글로벌 최대 판매 등 성과를 소개하며 올해 중국 시장에 전용 전기차를 본격 출시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에서 리더로의 강한 재도약 의지를 보였다.

송호성 사장은 이날 “올해는 중국에서 EV6와 EV5를, 내년에는 기아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인 EV9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가장 빠르고 혁신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은 기아 글로벌 전략의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또 “기아는 최첨단의 기술과 다양한 감성적 요소를 결합한 혁신적인 전기차 모델과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바탕으로 높은 기대치를 가진 중국 고객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고 EV Tier-1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2002년 현대차와 함께 중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최근 몇 년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6년 18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이후 단 한 번의 반등 없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10%대에서 1%대로 추락했다.

하지만 기아는 중국 시장에서 부활하기 위한 키로 전기차를 선택하고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기아가 이날 준중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 EV5‘를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것은 이와 맥을 같이 한다. 

기아는 이날 콘셉트 EV5 외에도 EV6 GT, 콘셉트 EV9 등도 함께 공개했다. 기아는 전기차 판매 네트워크 확장과 2025년까지 100개 이상의 급속 충전기를 중국 현지에 설치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세계 1위 자동차 시장 중국에서의 부활 여부는 회사의 미래가 달린 중차대한 문제“라며 “차별화된 고급 전기차로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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