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인덱스 조사...정규직 1% 늘 때 기간제 18% 증가해

은행권 특히 증감폭 높아..."퇴직자 및 IT·AI 등 전문직 늘어"

서울 시내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
서울 시내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국내 은행권 정규직 일자리는 정체를 겪고 있는 반면에 기간제 일자리는 큰 폭으로 늘었다. 

13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매출액 규모 500대 기업 중 352개 기업의 고용인원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해당 기업의 전체 고용인원은 135만 8356명으로 작년 말 132만 9271명보다 2.2% 증가했다.

이 중 정규직은 123만 5155명에서 124만 8998명으로 1.1% 증가한 반면, 기간제 직원은 8만 2744명에서 9만 7573명으로 17.9% 증가했다. 

특히 은행지주를 포함한 13개 은행 중 한국SC은행을 제외한 12개 은행이 정규직을 줄이고 기간제 직원을 늘렸다. 

올해 3분기까지 은행업종의 전체 고용인원은 3.3%인 2859명 감소했는데, 이 중 정규직은 4409명 줄었고, 기간제 직원은 1518명 증가했다. 

특히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말 3040명이던 직원이 올해 2분기 기준 2055명으로 985명 줄었다. 정규직은 1710명이 줄어든 반면에 기간제 근로자는 725명이 늘었다.

KB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전체 인원이 1만7083명에서 1만6683명으로 2.3%, 400명 감소했다. 이때 정규직은 1027명 줄어든 반면 기간제 근로자는 627명 증가했다.

하나은행도 전체 직원수가 1만2288명에서 1만1772명으로 516명 감소했으며, 정규직은 547명 줄고 기간제 근로자는 31명 증가했다.

우리은행도 전체 1만4268명에서 1만3894명으로 2.6%, 374명이 줄었는데 정규직이 380명 줄고 기간제는 6명 늘었다.

신한은행은 전체 근로자가 지난해 말 대비 올 3분기 말 1만3635명에서 1만3534명으로 101명( 0.7%)가 줄었다. 정규직에서 166명이 줄고 기간제 근로자는 65명 늘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상반기 퇴직자들이 발생하면서 정규직 인원이 크게 줄어든 것"이라며 "기간제 근로자는 AI와 IT 등 전문인력 확충으로 인해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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