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율 광주시의원 "거액의 혈세낭비…원인규명 대책마련 촉구"

[광주= 데일리임팩트 김화진 기자]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하 CGI센터)이 수십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장비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내구연한이 다 돼 노후화될 때까지 방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희율 광주시의원은 9일 광주시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CGI센터 후반제작 스튜디오 사용 실적을 비교하며 "수십억원의 시민 혈세가 방치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영상편집실, 디지털색보정실, 미디어변환실, 음향제작실, 영상합성실 등에 구축된 27억 8400만 원의 고가장비들이 1년에 10일도 사용하지 않은 채 10년 동안 방치되다시피 운영되다 내구연한이 다 돼 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시민의 혈세를 낭비한 CGI센터의 안일하고 미숙한 운영에 대한 질타와 함께 책임소재 규명과 향후 강력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광주CGI센터의 후반 작업실에 구축된 장비는 영상편집실 3억1400만원, 영상합성실 3억9200만원, 미디어변환실 3억6300만원, 음향제작실 3억6900만원, 디지털색보정실 12억4600만원 등 총 26억8400만원에 달한다.

10년간 사용 실적을 보면 영상편집실은 사용 건수 44건, 사용 일수 73일에 대관 수입은 194만원에 불과했다. 2019년에는 1건, 2020년부터는 한 건의 이용 실적도 없다.
2015년에 구축한 온셋시스템도 2019년 6건, 2020년 7건에 수입은 157만원이다.

디지털색보정실은 12억46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장비를 구축하고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으나 지난 10년간 42건, 89일 사용, 수입은 2270만원이었다. 3억6300만원을 들여 장비를 구축한 미디어변환실도 10년간 87건, 87일 사용에 수입은 597만원이다. 

박 의원은 "CGI센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광주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고 어젠다 발굴과 콘텐츠 개발 등 광주시민의 행복 척도를 가늠하는 바로미터 같은 곳"이라며 "거액의 혈세가 방치된데 대한 정확한 원인 규명과 확실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2012년 3월 개관, CGI센터 시설 운영, 입주기업 관리 지원, 영상제작기술 기반 문화콘텐츠 제작 지원을 목적으로 종합촬영 스튜디오, 후반작업스튜디오, 콘텐츠기업 입주실, 제작지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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