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069억·영업익 437억 기록…시장 전망 하회

오딘 매출 감소·우마무스메 부진에 영업비용 증가

오딘 공성전 등 업데이트…글로벌 신작 연이어 출시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이미지. 사진.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이미지. 사진. 카카오게임즈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2일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 매출 약 3069억, 영업이익 437억원, 당기순이익 11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4.1%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2.3% 증가했다. 순이익은 75%나 빠졌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9.4%, 46%, 17.6%가 감소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성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취합한 증권가 전망치 평균은 매출 3561억원, 영업이익 711억원, 당기순이익 552억원이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 기존 게임 매출이 하향 안정화 되고, 비게임 부문의 전분기 역기저 효과로 전체 매출이 하락했다. 이 가운데 ‘우마무스메 : 프리티더비’ 지급수수료가 증가하고 대형 업데이트에 따른 마케팅비 집행, 신작 사전 마케팅 개시 등으로 영업비용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게임즈 3분기 실적. 자료.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3분기 실적. 자료. 카카오게임즈.

부문별 실적을 보면, 모바일 게임은 전분기 대비 약 8%, 전년 동기 대비 약 52% 감소한 약 19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우마무스메 실적이 반영됐지만, 오딘의 대만 론칭 효과가 하락한 결과다.  

PC온라인 게임은 전분기 대비 약 11%, 전년 동기 대비 약 26% 감소한 약 13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신작이 없었던 데다, 기존 타이틀 이용자 감소로 부진했다. 

카카오 VX 등을 포함한 기타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약 13% 감소, 전년 동기 대비 약 156% 증가한 약 966억원을 기록했다. 스포츠 성수기 효과가 줄어들어 기타 부분 매출도 주춤했다. 

특히 이번 실적에는 우마무스메 운영 미숙으로 벌어진 불매운동이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조혁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우마무스메는 키타산블랙 서비스 운영 이슈와 매출 모멘텀 부족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단기적으로 매출 기회 상실이 있더라도, 이용자 신뢰 회복과 서비스 개선을 위해 (서비스 운영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다양한 이벤트와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헤 4분기 반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크게 기대하는 건 오딘이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오딘은 9월 업데이트 이후 월간활성화이용자(MAU) 수치가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구글·애플 양대 마켓 매출 1위에 대시 올라섰다. 이달 말 차별화된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콘텐츠를 추가해 이용자를 다시 불러 모으겠다는 구상이다. 오딘은 오는 30일 대형 전투 콘텐츠인 공성전을 비롯해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대만에서의 후속 업데이트 등 속도감 있는 서비스 운영을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낼 계획이다. 아울러 일본과 북미지역 서비스에도 주력한다. 

또, 우마무스메 인기 캐릭터를 업데이트하는 한편,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 지표 회복을 꾀한다. 조계현 대표는 “키타산 블랙 복각 이벤트로 우마무스메를 지속적으로 플레이 할 의지가 있는 이용자 트래픽이 매우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현재 일간활성화사용자수(DAU) 수준은 게임수명주기(PLC) 장기화에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4분기에 서비스 안정화와 이용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 신작 출시 일정. 자료.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신작 출시 일정. 자료. 카카오게임즈.

신작 출시도 본격화 한다. PC온라인 생존게임 ‘디스테라’를 오는 24일 스팀 얼리 억세스로 출시한다. 이후 수집형 RPG ‘에버소울’,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 워’, 대작 MMORPG ‘아레스: 라이브 오브 가디언즈’, 액션 RPG ‘가디스 오더’ 등을 내년 상반기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블렉체인 게임에서도 영역 확대를 추진한다. 카카오게임즈는 블록체인 게임과 관련,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자평했다.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플랫폼인 보라는 게임 온보딩이 진행되고 있다. ‘버디샷’, ‘아키월드’는 수익 창출을 넘어 지속가능한 경제 시스템을 만들어 가고 있으며, ‘아키월드’는 의미 있는 거래 규모를 만들고 있다는 게 카카오게임즈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게임즈는 블록체인 기술 안정성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확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성과를 내고 있는 아키월드의 경우, 신규 서버 오픈, 추가 대체불가토큰(NFT) 발행은 물론, 내년 상반기 미주 지역에 진출해 서비스 규모를 확대한다. 또 보라 플랫폼에 지갑 서비스를 추가하고 크로스체인 구축, 보라 얼라이언스 출범 등을 준비 중이다. 

한편, 쪼개기 상장 논란이 있었던 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상장 재추진에 대해서는 결정된 게 없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상장기업 밸류에이션에 부정적인 매크로 상황과 위축된 투자 심리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공모절차를 철회했으며 상장 여부나 일정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김재용 라이온하트스튜디어 대표 등과 맺은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 규모에 대해서는 “옵션 계약은 협의 당시 카카오게임즈 주주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다 보니 복잡해졌는데, 공모절차 철회는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금액 조건도 시장 상황과 미래 실적에 대해서 결정되기 때문에 현재 추정은 의미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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