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크립토랩과 양자내성암호 기술 협력
차량 내 결제서비스 등 전장사업 사이버보안 강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신뢰성 검증키로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LG전자가 커넥티드카 시대를 대비해 자동차 보안기술을 개발한다. 전장부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양자내성암호(PQC)를 적용, 전장사업 사이버 보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4일 LG유플러스, 크립토랩과 함께 양자내성암호 기술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자내성암호는 양자컴퓨터 보급 확대에 따라 고안된 기술이다. 0과 1로 된 데이터만 처리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와 달리, 양자컴퓨터는 0과 1이 공존하는 큐비트 연산을 처리할 수 있다. 연산 속도에서도 슈퍼컴퓨터가 N번을 하는 동안 양자컴퓨터는 2^N번이 가능하다. 인수분해에 기반한 현행 암호 체계 RSA는 양자컴퓨터로 8시간이면 모두 해독할 수 있어, 이를 대체한 암호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 이에 나온 게 양자내성암호다. 수학적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하는 까닭에 양자컴퓨터로도 해독이 어려워 차세대 보안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양자내성암호 전용 통신망을 구축한 LG유플러스, 암호기술 전문 스타트업인 크립토랩과 함께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양자내성암호 기술의 전장부품 관련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해 이 기술을 적용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한다. LG유플러스는 양자내성암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크립토랩은 암호 관련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차량용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 개발과 최적화를 담당한다.
LG전자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네트워크 연결이 필수인 커넥티드카 시대로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사이버 보안 기술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세계 유수 완성차 업체에 더욱 안전하고 신뢰성 높은 전장부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선 자동차 부품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플랫폼 환경에서 차세대 암호체계를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 차량 내 결제서비스(PoI), 차량과 모든 개체 간 통신(V2X), 무선업데이트(OTA)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해 사이버보안을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이스라엘 자동차 사이버보안 기업인 사이벨럼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 보안 역량과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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