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매출 2% 사회공헌 비용 지출에서 2021년 1.55%로 줄어

코로나 여파로 주요 문화·예술활동 중단되거나 비대면 전환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KT&G 사옥 전경. 사진. KT&G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사회공헌에 적극적이던 KT&G도 코로나19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KT&G는 매년 매출액의 2% 내외를 사회공헌 비용으로 지출해 왔으나 코로나 확산에 따라 대면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1.5%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KT&G가 발간한 2021 ESG 통합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사회공헌 투자 비용은 540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1.55%에 그쳤다. KT&G가 2019년 1010억원(3.43%), 2020년 672억(1.95%) 등 과거 사회공헌에 투자한 비용과 비교하면 줄어드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KT&G는 매년 문화예술 사회공헌 우수기업으로 거론되어 왔다. 대표적으로 복합문화 공간인 ‘상상마당’을 운영하고, 청년창업 전용공간인 ‘상상플래닛’을 통해 청년 창업가들도 육성해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정부로부터 ‘메세나대상 문화공헌상’과 사회적경제 관련 대통령상 표창을 받기도 했다.

특히 경기 불황에도 매년 매출액 대비 2% 이상을 사회공헌 활동에 투입하면서 활동에 진정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는 피하지 못 했다. 대면으로 진행되던 활동들이 감염 우려로 중단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사회공헌 지출 금액이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사회책임, 문화예술 활동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회책임은 2019년 507억원에서 2021년 127억원으로 급감했다. 문화예술 부문은 343억원에서 218억원으로 감소했다.  

사회책임 부문 중 KT&G의 사회혁신 스타트업 육성 공간인 '상상플래닛'의 지난해 예산은 16억7000만원으로, 2020년 92억9000만원과 비교해 5배 가까이 줄었다.

창업자들을 위한 회의실·라운지 등 편의공간을 운영하고 실무코칭·성장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으나 대다수 프로그램들이 비대면으로 전환됐다. 

문화예술 부문에서는 공연, 영화, 전시, 교육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상상마당' 예산이 감소했다. 홍대, 논산, 춘천 등 5개 지역에 위치한 상상마당에서 전시 등 문화예술 공연을 온라인으로 실시하면서 투입 예산 자체가 감소했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KT&G가 사회공헌 지출액을 점차 늘려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KT&G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코로나 상황에 발맞춰 예술인 지원과 함께 대중들이 문화예술 활동을 향유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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