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4.6, 네이버 3.4...ESG 리스크 경고등

국내 기업 소비자, 근무환경 문제 반복적 발생...입찰 담합도 부각

후즈굿 7월 ESG 리스크 점수. 제공 : 후즈굿

[데일리임팩트 이승균 기자] AI 기반 ESG 평가기관 지속가능발전소(후즈굿)가 7월 ESG 리스크 최다 발생 기업으로 쿠팡과 네이버를 지목했다.

후즈굿은 7월 ESG 사건사고 311건을 분석한 결과 최다 발생 이슈는 소비자 문제로 69건의 사건사고가 발생했다고 4일 밝혔다. 

후즈굿에 따르면 311건 중 211건은 사회, 86건은 지배구조와 관련이 있었다. 환경 사건은 4건에 불과했다.

사회 부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소비자 문제 69건, 불공정 관행 52건, 근무환경 47건, 사업장 안전보건 위반 18건 등이다.

7월 기준 기업별 ESG 리스크 점수는 쿠팡 4.6, 네이버 3.4, 오스템임플란트 3.1,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2.9, 삼표시멘트 2.8, SM엔터테인먼트 2.8 순이다.

후즈굿은 ESG 리스크를 4~5점은 심각한 수준, 3~3.9 매우높음, 2~2.9 높음, 1~1.9 보통, 0~0.9 낮음으로 분류하고 있다.

기업별로는 쿠팡과 네이버에서 소비자 문제, 근무환경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쿠팡과 네이버는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ESG 리스크 노출에 영향을 미쳤다.

네이버는 리셀 플랫폼 크림에서 새제품이 아닌 중고품을 발송해 소비자에게 환불한 사건도 ESG 리스크에 포함됐다.

쿠팡은 유료회원에게 일반회원보다 더 비싼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했다는 의혹으로 공정위 현장 조사를 받아 ESG 리스크가 상향 조정됐다.

박희정 지속가능발전소 연구원은 데일리임팩트에 "쿠팡과 네이버는 ESG 리스크 수준이 높은 기업으로 각각 심각, 매우높음 단계"라며 "발생 이슈는 지속가능성회계기준(SASB)에 따라 중요 이슈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후즈굿은 카드제조사 입찰 담합 등 불공정 관행이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반기 발생한 보험사 입찰 담합, 빙과 업계 담합, 육계 담합 등 해당 이슈는 재무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각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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