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까지 정밀하게 측정…기준국 57개소 구축 완료

3분기 적용 산업 확대 계획…안전사고 예방 기여

LG유플러스는 초정밀 측위 기술을 골프 서비스에 이어 자율주행, 스마트항만으로 확대한다. 사진은 LG유플러스 직원들이 U+초정밀측위 서비스의 장점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초정밀 측위 기술을 골프 서비스에 이어 자율주행, 스마트항만으로 확대한다. 사진은 LG유플러스 직원들이 U+초정밀측위 서비스의 장점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 LG유플러스.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LG유플러스가 자율주행·스마트항만에 초정밀측위 기술을 적용한다. 향후 버스, 인공지능(AI) 도로위험 정보분석 등 다양한 위치 기반 공공교통·운송 서비스에도 U+초정밀측위 기술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11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달 보이스캐디 제조기업인 ㈜브이씨와 U+초정밀측위 기술 검증(PoC)을 마친 후, 전국 256개 골프장에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전국 515만 골퍼에게 골프 경기 중 홀컵의 실시간 위치, 핀과 골퍼간의 실제 거리를 cm 수준으로 정밀하게 제공한다. 

이어 올해 초정밀측위 기술 범위를 확대한다. U+초정밀측위 서비스는 이동하는 단말의 위치정보를 센티미터(cm) 단위로 확인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지난 3월부터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GPS로 알려진 기존 GNSS(글로벌 위성항법 시스템) 방식은 위성정보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리층과 대류권을 통과할 때 전파 지연이 발생해 최대 수십 미터(m)의 오차가 발생한다. 그러나 U+초정밀측위 서비스는 RTK(실시간 이동 측위) 기술을 활용해 이를 cm 단위로 보정한다.

RTK 기술은 위도·경도·고도 등 절대 위치에 대한 값으로 기준점 역할을 하는 기준국, 기준국 절대 위치 값과 위성을 통해 측정한 기준국의 위치 값을 비교하여 보정 정보를 생성하는 ‘RTK 서버, 위성이 측정한 단말의 위치 값에 RTK 서버가 생성한 보정 정보를 계산하여 cm 단위 측위를 수행하는 RTK 수신기로 구성된다. 기준국은 정확한 위치를 위한 보정 정보를 생성할 때 활용되기 때문에 기준국이 많을수록 더 정확한 초정밀 측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방송통신위원회가 실시한 위치정보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위치정보 산업 규모는 지난해 2조6279억원에서 올해 16.3% 성장한 3조55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초정밀 측위 서비스가 미래의 성장 산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지난해 11월부터 국내 통신사 최초로 기준국을 자체적으로 구축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총 57개소를 구축했다. 국토지리정보원의 기준국 75개소와도 연동, 총 132개소 기준국을 기반으로 전국 커버리지를 제공한다.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최다 기준국 기반으로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브이씨와 손잡고 골프 기기에 초정밀 측위 기술을 접목해 골퍼에게 정확한 홀컵 위치정보를 제공키로 한 데 이어, 올 3분기에는 자율주행, 스마트항만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초 일반도로 5G 자율주행 실증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ACELAB, 세종시 자율주행 규제자유특구 실증을 수행한 오토노모스에이투지 등 자율주행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 기업과 자율주행을 위한 정밀지도 제작 기업 웨이즈원 등이 U+초정밀측위 서비스를 채택한 기업했다. LG유플러스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 혁신사업 ‘레벨4 자율주행 아키텍처 기반 컴퓨팅 플랫폼 상용화 기술개발’ 등에도 U+초정밀측위 기술 적용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자율주행은 탑승자의 안전과 직결된 만큼, 차량의 정확한 위치를 판단하는 기술이 중요하다”면서 “U+초정밀측위 기술은 초정밀 위치 정보와 차량내 센서 정보를 융합해 보다 정교한 위치 파악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 기상 환경 악화 등의 영향으로 차량 센서를 통한 측위가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cm 단위의 절대 측위 정보를 제공해 안전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항만에 U+초정밀측위 기술 적용도 추진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와는 항만에서 운영하는 장비와 장치에 초정밀 측위 기술을 적용했으며,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사와는 작업장의 안전관리를 위해 연내 적용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택시, 버스, AI 도로위험 정보분석 등 다양한 위치 기반 공공교통·운송 서비스에도 U+초정밀측위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초정밀측위 기술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택시 과금 시스템인 앱 미터기가 대표적이다. LG유플러스는 편의 결제 플랫폼 전문기업인 코나아이와 초정밀 측위 기반의 미터기를 개발 중인데, GNSS의 오차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요금분쟁을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모빌리티 전문 인공지능 기업, 다리소프트와 AI 기반의 도로위험정보 분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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