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 ‘건강한 근무 문화’ 담은 복지제도안 발표

카카오, 남궁훈 대표 취임 앞두고 '생활밀착형' 복지제도 신설

네이버와 카카오 관련 이미지. 사진. 각 사
네이버와 카카오 관련 이미지. 사진. 각 사

[데일리임팩트 최문정 기자] 올해 새로운 선장을 맞이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직원 복지 점검에 나선다. 양사 모두 지난해 조직문화와 관련해 경고등이 켜졌던 만큼, 새로운 경영진 체제를 시작하기에 앞서 내부의 결속을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22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직원 복지 체제를 점검하고 있다.

지난 14일 신임대표로 취임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사내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근무제도와 복지안을 발표했다.

최 대표는 “일할 때는 일하고, 쉴 때는 제대로 쉬는 문화를 만들고자 휴가비 지원, 자기계발과 휴식을 위한 휴직 등의 제도를 마련할 것”이라며 “도전에 목마른 최고의 IT인재들이 들어오고 싶은 회사를 만들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3년 이상 근속 시 최대 6개월 무급휴가 △연차 이틀 붙이면 1일 5만원 휴가비 지원 △원격업무기기 지원 △사내식당, 운동 공간 무료 이용 △제주, 여수, 제천, 경주 등 7곳에 임직원 휴양시설 확충 등을 주요 내용으로 거론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최 신임 대표는 내부 구성원들과의 대화 의지를 매우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라며 “따라서 복지제도 개선안을 실행을 앞두고 다양한 방식으로 네이버 내부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이어 “저번 간담회 때 공유한 복지안은 시일을 두고 검토를 거쳐 빠르게 시행할 수 있는 사안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카카오 역시 남궁훈 대표 내정자의 지휘에 따라 복지제도와 보상체계 점검에 나서고 있다. 남궁 내정자는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직원의 자가격리와 재택치료를 위한 물품 지원을 시작했다. 또한 입학 시즌을 맞아 입학생 자녀를 둔 직원들에게 입학선물을 지원하는 등 보다 세밀한 직원 복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또한 카카오는 지난해 인사평가와 관련한 잡음이 일자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한 인사제도와 보상 체계 마련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했다. 현재 다양한 카카오 구성원으로 구성된 TF의 건의에 따라 △임직원 스톡옵선 부여 △360만점의 복지포인트 지원 △최대 1억5000만원 대출금 이자 지원 △직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치과보험 제도 신설 △3년 근속 시 한달간 유급휴가 지원 등의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남궁 대표 내정자는 본사 임직원 연봉 15% 인상, 식대 10만원 인상을 비롯해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의 포괄임금제 폐지 등의 보상제도 개편도 예고했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각 해외진출을 비롯해 기업형 솔루션,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만큼 인적 자원 확보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복지제도를 개편해 이미 보유하고 있는 인재를 지키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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