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사진제공. 넥슨

매각설이 돌고 있는 넥슨이 국내 3대 게임업체 중 유일하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의 2018년 매출은 한화 약 2조5600억원, 영업이익은 1조100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과 영업이익 사상 최대였던 2017년(각 2조 2987억원, 8856억원)보다 약 11.5%, 14.7% 성장한 수치다. 

성장을 견인한 것은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등의 선전인 것으로 보인다. 던전앤파이터는 특히 중국에서 인기가 높다. 중국 게임사 텐센트가 던전앤파이터를 중국에서 유통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받는 로열티 수익이 상당하다.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넥슨 자회사 네오플은 2017년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전년 대비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넷마블의 2017년 매출액은 2조4248억원, 엔씨소프트는 1조7587억원이다.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컨센서스를 종합하면 넷마블의 2018년 매출액은 2조812억원, 엔씨소프트는 1조7195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14.17%, 2.23% 하락한 값이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실적 하락은 2017년의 신작 출시 효과가 2018년에 떨어진데다가 뚜렷한 흥행 신작도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넷마블 매출 하락에 대해 김학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17일 미디어SR에 "2016년 말 출시된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2017년은 성과가 좋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매출이 떨어졌다. 이를 보완할 수 있도록 2018 신작에서 성과가 나왔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박건영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 실적 부진에 대해 "리니지M과 같은 MMORPG 게임은 특성상 출시 직후에 매출 정점을 찍고 지속적으로 하향하는데, 당연히 출시했던 2017년보다 2018년에는 매출이 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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