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우리은행
사진=우리은행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우리은행이 고객 자산관리 기준을 ‘얼마나 많은 상품을 파느냐’에서 ‘얼마나 고객이 만족하느냐’로 대전환한다. 이를 통해 기존 ‘상품판매 중심’에서 ‘고객 중심 자산관리’으로 기준을 바꾸고 자산관리 특화점포도 확대한다.

우리은행은 7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고객에게 드리는 자산관리 6대 다짐’을 공개했다.

큰 틀에서 우리은행은 기존 ‘판매 중심’에서 ‘고객 중심 포트폴리오’로 영업 방식을 전환한다. 그동안 은행권은 비이자수익 증대를 위해 ELS 등 투자상품 판매를 지속 확대해왔다. 그 과정에서 최근 홍콩H지수 ELS 이슈와 같은 불완전판매 이슈가 불거지기도 한 바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과거 펀드 불완전판매에 따른 시련을 겪으며 교훈을 찾았던 만큼 더 이상은상품 판매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 포트폴리오’를 자산관리영업의 최우선 원칙으로 삼겠다”라고 언급했다.

우선 우리은행은 수익률에 의존하는 투자상품 구성에서 탈피해 향후 수익성, 안정성, 효율성을 반영해 상품을 선별하는 평가모델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안정형·중립형·공격형 등 고객 투자성향과 상품별 위험등급을 연계한 자산배분전략 모델을 개발하고, 이에 맞춰 고객별로 예금부터 채권·펀드·파생결합증권 등을 조합한 맞춤형 투자상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국내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AI기반 시장예측 시스템’을 도입하고, 자체개발한 투자상품 평가모델 와이즈(WISE‧Woori Investment-Product Scoring Entity)도 한층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측은 “현재 와이즈 모델을 통해 투자상품의 과거 단순 수익률에만 의존하지 않고 향후 기대되는 수익성, 안정성, 효율성까지 반영한 상품을 선별해 고객에게 추천하고 있다”며 “올해 자체 IT역량을 집중해 와이즈 모델을 업그레이드하고 평가대상을 투자상품 전체로 확대해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10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2024 새로운 시작! 우리 고객님 자산관리 동행 세미나’를 개최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사진 = 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은 10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2024 새로운 시작! 우리 고객님 자산관리 동행 세미나’를 개최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사진 = 우리은행 제공

특히 우리은행은 ‘부동산리서치랩’(가칭)을 설립하고 부동산전문가 함영진(전 직방 빅데이터랩장)을 영입하는 등 프라이빗뱅킹(PB) 역량 강화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투자전략, 거시경제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12명의 ‘자산관리드림팀’ 발족해 고객강연, 컨설팅 등 1:1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특히 신입행원 시절부터 예비PB인력을 선발, 육성하고 향후 차세대PB, PB지점장으로 배치하는 등 차별화된 경력개발계획(CDP)을 운영, 궁극적으로 은행권을 대표하는 스타급 인력으로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이밖에 조병규 행장 취임 이후 야심차게 준비한 자산관리 특화 영업점 ‘‘투체어스W’ 영업점을 기존 6개에서 20개로 대폭 늘린다. 이미 우리은행은 지난 1월부터 PB지점장 17명 등 마케팅 유닛(Unit)과, 상품·컨설팅 등 영업지원을 담당하는 본부조직을 결합해 ‘WAW(Woori Active Wealth-management)’라는 특별영업팀을 가동 중이다.

송현주 우리은행 자산관리그룹 송현주 부행장은 “우리은행 자산관리영업 비전처럼 고객이 은행을 ‘믿고 맡길 수’ 있어야 한다”며 “신뢰라는 바탕이 있어야만 거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반드시 증명해 보이고 자산관리전문은행으로 도약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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