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전용망 등 대용량 트래픽 수요에 대비
400Gbps급 IP 통합망 추진…전국 백본 구간에 적용

직원들이 IP 통합망을 시험하고 있다. /사진=SK브로드밴드.
직원들이 IP 통합망을 시험하고 있다. /사진=SK브로드밴드.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SK브로드밴드가 차세대 통합망을 도입한다. 대용량 트래픽을 유발하는 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SK브로드밴드는 자사 백본에 400Gbps급 차세대 IP 통합망을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백본은 네트워크의 중추 역할을 하는 중심망이다.

차세대 IP 통합망이 도입되면 100Gbps 단위로 전송했던 데이터 트래픽을 400Gbps 단위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네트워크 고속도로가 4배 넓어져 급증하는 트래픽 증가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통합망은 시스코사와 협력한 RON(Routed Optical Network) 기술이다. 전송망 핵심기술인 파장분할다중방식(WDM)을 네트워크 장비(라우터)에 통합한 게 특징이다. 데이터 신호를 처리하는 라우터에 장거리 전송 신호를 보내는 광모듈을 직접 탑재해 별도 전송 장비를 구축할 필요가 없도록 했다.

SK브로드밴드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 대용량 트래픽을 유발하는 서비스와 AI 데이터센터 전용망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이번 통합망 도입을 결정했다. 이를 위해 최근 약 500㎞에 달하는 서울~부산 백본에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전국 백본 구간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차세대 IP 통합망 도입으로 네트워크 관리 효율성을 크게 증대시키고 서비스 품질 안정성을 더 한층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전송 장비 감축에 따른 에너지 절약으로 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는 등 ESG  측면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최승원 ICT 인프라담당은 "이번 차세대 IP 통합망 도입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등의 대용량 트래픽을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최적화된 네트워크를 구현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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