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순이익 34.9% 증가
여·수신 잔액 모두 10조원 이상 늘어나
新서비스, 대환대출 인프라 흥행 영향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데일리임팩트 심민현 기자]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순이익 35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순이익이 3549억원으로 전년 대비 34.9%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4785억원으로 35.48% 늘었다. 역대 최고치다.

이자수익은 2조481억원으로 전년보다 58.28% 증가했다. 비이자수익은 4459억원으로 42.96% 늘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수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약 14조원 불어난 약 47조1000억원이다. 여신 잔액은 약 38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약 10조8000억원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2분기 2.26%에서 3분기 2.31%로 늘어난 데 이어 4분기에도 NIM이 0.05p(포인트) 상승하며 2.36%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022년 42.6%에서 지난해 37.3%까지 개선됐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3조2000억원) 대비 1조원 이상 늘었다. 지난해 중저신용대출 비중 30% 목표를 달성했다. 건전성도 개선됐다.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0.58%에서 4분기 0.49%로 줄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고객 수는 2284만명으로 1년 전보다 12%(242만명) 늘었다. 지난달에는 2300만명을 넘어서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 주간활성화이용자수(WAU)도 꾸준히 늘고있다. 지난해 4분기 평균 MAU와 WAU는 각각 1758만명, 1266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150만명, 약 160만명 증가했다.

이같은 고객 유입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가 연달아 출시된 효과로 분석된다. 출시 25일여만에 가입자수 100만명을 돌파한 ‘한달적금’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달적금’ 출시 이후 1개월 동안 카카오뱅크를 찾은 신규 고객 수는 직전 1개월 대비 66%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쿠폰을 사고파는 ‘쿠폰 사고팔기’도 출시 1개월 만에 55만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최근 출시한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와 '전월세보증금 대출 갈아타기'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카카오뱅크를 '대환 목적'으로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실행액 약 50%가 대환 목적이었는데 올해 1월에는 67%까지 수치가 늘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고객 저변이 확대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자주 이용하는 '금융생활 필수앱'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뱅크는 '100% 비대면 보금자리론', '외환 상품' 등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금융과 일상을 더 편리하게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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