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이후 또 결제 오류

신한카드 본사/사진=신한카드 제공
신한카드 본사/사진=신한카드 제공

[데일리임팩트 심민현 기자] 업계 1위 신한카드의 결제 시스템에 지난주 말 한때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특히 신한카드의 이번 결제 오류는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만으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9시 13분부터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신한카드 체크카드 결제 오류가 발생했다. 동시에 애플리케이션(앱) 결제도 먹통이 되면서 신한카드 온라인 결제도 불가했다. 오류는 1시간 넘게 지속됐고 같은날 오후 10시 15분쯤 자체 시스템이 복구됐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결제 오류와 관련해 데일리임팩트에 "이번 오류는 하드웨어 시스템에서 발생했고, 주말 동안 하드웨이 시스템을 전면 교체했다"며 "향후 같은 문제가 재발할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비슷한 오류가 지난해 9월에도 발생했었다는 점이다. 추석 당일이었던 지난해 9월 29일 오후 8시 카드 온·오프라인 결제뿐 아니라 신한카드가 연동된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등 간편 결제까지 모두 먹통이 된 바 있다. 게다가 명절 저녁이었던 만큼 결제가 몰리는 시간대라 고객들의 피해는 더욱 컸다.

신한카드의 후속 조치도 아쉬웠다. 1시간 만에 복구된 이번 오류 사태와 달리 지난해 추석에는 먹통이 된 지 3시간이 지난 뒤에야 그것도 문자가 아닌 자사 홈페이지에만 장애 공지를 올린 것. 

신한카드는 당시 "결제 승인 데이터를 모아두는 스토리지 서버 장비에 결함이 생겨 벌어진 장애"라며 "긴급 조치 과정에서 유기적 대응이 미흡했다. 관련 장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4개월 만에 또다시 결제 오류가 반복되고 말았다.

신한카드는 이보다 앞서 2022년 12월 5일에도 1시간 가량 체크카드 승인이 거절되는 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2018년에 4월 25일에도 오전 8시부터 10분가 2만건의 결제 오류를 일으켰고 는 2014년 6월 30일 정오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체크카드 일부 서비스에서 결제 오류가 발생한 적이 있다. 

이처럼 수년전부터 반복되고 있는 결제 오류 사태에 고객들의 실망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신한카드가 오랜 시간 국내 카드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카드사라는 점에서 고객들의 체감은 더욱 크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카드 가입자수는 지난해 9월 기준 1436만3000명으로 업계 1위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순이익 역시 4691억원으로 2위 삼성카드(4301억원)를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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